절약이 먼저란다

엄마가 딸에게

by 심플

엄마가 초등학교때 할머니 손을 이끌고 무작정 은행을 갔었단다. 막연히 통장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어린 나이에도 돈을 함부로 쓰면 안될것 같아 저금통에 모으다가 '이자'라는 걸 알게 되었단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돈이 저절로 불어난다니 어린 나이에도 참 신기했단다.


명절에 어른들께 용돈을 받으면 저금통에 바로 다 넣곤 했는데, 네 외삼촌은 과자를 사 먹는데 모두 사용했지. 한봉지를 사면 외삼촌은 엄마에게 조금 나눠주었고, 엄마는 그렇게 먹는 과자로도 만족하곤 했다.(지금은 엄마가 삼촌 만나면 밥을 사주니까.. 쌤쌤으로 해도 되겠지? ^^) 어린 나이에도 먹는 재미보단 돈 모으는 재미가 더 좋았던것 모양이다.


돈을 모아서 어디에 사용하겠다는 목표도, 얼마를 모아야 겠다는 목표도 없었지. 엄마에게 그땐 100만원도 감히 큰 돈이었는데, 언제인지 생각은 잘 안나지만, 고사리같은 손으로 한푼 두푼 모아 100만원이라는 돈이 통장에 찍혔을 때 그 말 할수 없는 희열을 너도 알 수 있을까?



딸아.

혹시 네가 부자가 되고 싶다면 말이다.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것이 '절약'이란다.


부자들은 돈을 많이 벌어서만 되는 것이 절대 아니더구나. 엄마가 살다보니, 외벌이 월급쟁이도 건물주가 되어 파이어하는 경우도 있고, 사업을 하면서 많이 버는 사람이라도 자신이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게 되면 결국 돈을 벌기 전보다 더 못한 삶을 사는 경우도 많이 보았거든.


결국, 소득이 소비보다 항상 많아지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단다.


부자 시스템 = 소득 > 소비


매월 잉여소득이 있는 상태가 계속 선순환되어야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탈 수 있단다. 이 잉여소득이 많으면 많을수록 부자가 더 빨리 될 수 있겠지?



20살이 되면 너는 '재정 독립'을 하게 될 것이다.(지금도 넌 거부하고 있지만..말이다.)

대학을 가지 않는다면 사회에 나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게 엄마 생각이다. 엄마의 품에서 벗어나 네 손으로 돈을 벌어 봐야 한다. 돈을 벌면서 노동으로 벌수 있는 돈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도 알고, 노동이 아닌 다른 것으로도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깨우치길 바란다.


이것이 지난번에 엄마가 직업을 찾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이유였다.


처음 큰 돈을 만지게 되면 감당이 안되어, 가끔 이성을 잃는 행동을 하기도 한단다. 그동안 사고 싶었던 것들을 필요하지 않아도 마구 사들이는 경험도 하게 될것이고, 앞으로 남은 너의 긴 인생을 저당잡아 통 큰 소비가 당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엄마는 그런 경험도 어릴때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노동이 아닌 다른 것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종자돈이 필요한데 이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필요한 것이 절약이다. 세상 어떤 부자도 버는 돈보다 소비를 더 많이 하는 사람은 없다. 만약 있다면, 스스로 빈자의 길을 가고 있는 걸 모르고 있는 것이다.


네가 20살이 되어 돈을 벌기 시작하면 월급을 받을텐데 아마 그 월급은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많은 돈이 아닐것이다. 그래도 실망하지 말고 최대한 절약해서 돈을 모아라.


잊지말아라.

부자의 첫 걸음은 절약에서 시작된다.




















매거진의 이전글딸아, 직장이 아닌 직업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