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가 되다.
삼수 끝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마음의 끈을 놓아서일까.
기대했던 1,2회 차에 비해 쉽게 작가가 선정되었다. 기쁨도 잠시, 첫 글은 잘 써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한 달이 흘렀다.
이대로는 계정만 생성한 SNS 계정이 될 것 같아 글감을 찾는 하이에나가 되었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제출했던 목차를 메모해 두지 않은 탓이다. 엄마와 딸 시각이 교차하는 티키타카가 돋보이는 목차였는데, 정작 꼭지명 ‘조개 팝콘’ 말고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한 글자도 못 쓸 것 같은 두려움이 뒤를 잇는다.
정 안되면 일기라도 써야 할까. 아니야, 그건 너무 일차원적인 발상이다. 브런치 글들을 모아 출간을 하는 날을 고대해 보며, 정성껏 글을 쓸 테다.
날이 좋다.
시작하기 좋은 날이다. 시작엔 규칙이 없지만 마음이 단단해지는 아침이다.
그리고 오늘은 회식이 있는 날이다.
글감을 찾으리. 미어캣 같은 하루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