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46명
네이버 블로거였던 내가
나에 대한 솔직한 글을 쓰고 싶어서,
요즘 젊은 애들은 왜 그러냐는 어른들에게 얘기해보고 싶어서,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든데 이 힘듬이 나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는 공감을 표현하고 싶어서,
브런치를 시작했다.
처음엔 브런치 작가 신청 승인이나 될까 했던 것이 승인이 되고 8개의 글을 썼다.
계획했던 대로 글을 꾸준히, 주제대로 작성하지는 못했지만, 현실과 타협한 내 나름의 매거진도 만들었다.
하지만 글을 쓰는 내내 내 글을 누가 읽을까, 읽어줄 사람이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글에 라이킷을 해주고, 구독했다.
* 라이킷을 누른 분들, 구독하시는 분들,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요즘 회사 스트레스받으면 브런치를 보며 힐링하고 있어요.
2022년 3월 25일 기준 구독자 46명이 되었다. 물론, 이 외에도 매거진을 구독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다.
브런치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이런 알림이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스트레스받다가도 요 알림을 보면 스트레스가 정말 말 그래도 샤르르 녹는다.
사실 브런치는, 네이버 블로그와 비교하면 수익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협찬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정말 수익과는 관계없는. 이후 책 출판이 아니라면 수익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정말 순수하게 글을 쓰고 싶다,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다시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한동안 내가 글을 못쓰는 게 아닐까 고민했던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저널리즘학 교수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고는 이번 학기 과제 내내 칼럼을 가장 잘 쓴 학생이라고 칭찬받았을 때로 돌아온 것 같았다. 덕분에 자신감도 차올랐다.
요즘 나를 기쁘게 하는 알람은, 누군가가 나의 글을 읽고 라이킷을 눌러 공감해주는 것. 그리고 그러한 라이킷이 1번에 그치지 않고 한 사람이 나의 글 하나를 읽고, 다음 글을 궁금해하며 여러 글을 읽어줬을 때 몇 배로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가장 행복한 것은, 이렇게 누군가 내 글을 여러 개 읽어보고는 구독해주는 것. 간접적으로나마 내 글이 괜찮다고, 너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표시하는 것이다.
직장생활로 인해 일상생활에서까지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 경험을 공유했고, 지금까지 내가 쓴 글 중 가장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고, 댓글도 달아주셨다. 누구에게나 있는 경험이었고, 나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힘을 얻은 것 같다.
그리고 2번 정도, 갑자기 조회수가 확 늘어나 무슨 일일까 했더니 다음 메인 화면에 올라간 적도 있었다. 이전에 올라갔던 것은 캡처를 못했는데, 이제부터는 보일 때마다 캡처를 해둘까 한다. 모두 나의 소중한 기록들이니까.
한동안 회사에서는 내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 답답하고, 스트레스받았었는데 브런치라는 다른 통로가 생긴 기분이다. 누군가에게는 별것도 아닌, 소소한 것 일진 몰라도, 나에게는 아주 소중한 기록들이 되고 있다.
혹시나 갈매기의 브런치에 처음 들어와 어떤 글을 쓰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지금까지 발행한 매거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퇴사하는 젊은 사람들
9N년생 갈매기와 그 주위의 퇴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
"요즘 젊은애들은 왜 이렇게 이직을 자주 해?"의 요즘 젊은애들 이야기를 한다.
이 외에도 퇴사에 대한 나의 생각이 들어있다.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첫 퇴사가 두려운 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다.
직장생활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한동안 내가 슬럼프에 빠져 "나는 왜 이러지"란 생각을 자주 했다.
그런데 나만 힘든 게 아니다. 직장생활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직장생활에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만 이상한 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쓰는 글이다.
나도, 여러분도 모두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