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가 휙휙 바뀌는 것이 참 흥미롭다.
작년까지만 해도 갓생, N잡러, 자기 계발, 동기부여, 경제적 자유 이런 콘텐츠들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제는 '성공팔이'라는 말로 조롱을 당하고 있으니 말이다.
성공하는 방법을 콘텐츠, 강의, 책으로 알려주며 수익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의 성공 경험담이 가짜였다면? 부풀려진 것이었다면? 애초에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을 것이다. 설득력이 떨어지니까.
하지만 나는 이런 비난 릴레이와 조리돌림도
좀 과하다는 생각이다.
저격은 잘못한 몇 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으쌰으쌰 열심히 살자고 응원하는 다른 선량한 크리에이터들에게까지 도매급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다.
뭔가 하나 어그로가 끌리면 순식간에 변하는 것이 요즘 여론 추세 같다. 아마도 이 배경에는 '자기 계발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이 있었을 것이라 본다.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도전해 보라는 메시지가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은 생계유지를 위해 누군가의 밑에서 성실한 노동자로 일하고 있을 터. 하루빨리 퇴사해서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 책, 강의로 돈 벌고 나처럼 경제적 자유를 누리라는 주장은 부럽지만 시도하기 힘든 일이다. 이런 마음이 모여서 '성공팔이' 들을 비난하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봤다.
'그러면 그렇지, 저 사람들 저럴 줄 알았어'
'성공팔이 사기꾼 말은 들으면 안 돼'
이렇게 생각해 버리고, 동기부여 콘텐츠를 멀리하면 그만일까? 아니면 뭐라도 얻어서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이 좋을까? 나는 후자에 한 표다. 내가 그에게 공감하고 내면화했던 '자의식 해체'가 바로 그것이니까. 요는, 잘못은 비난하되, 나에게 도움 되는 것은 취하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것.
'성공팔이'라 해도 나에게 유익했다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