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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준 Jun 25. 2022

NFT, 왜 등장했나?

NFT라는 용어를 2020년 가을에 처음 들었는데요. 이상해 보이는 그림 하나가 몇 억에 판매되었다는 괴기한 뉴스를 보며 궁금하긴 했지만 개념이 복잡해 보이길래 솔직히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냥 넘길 수 없는 이슈가 되었습니다.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NFT, 왜 등장했고, 무엇이고,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왜 등장했나?


등장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보입니다


1 | 창작자 소유권 문제

2 | 게임 아이템

3 | 탈중앙화


3가지 모두 기존 사회가 갖고 있던 문제점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나씩 들어가 보죠.



1 | 창작자 소유권 문제


우리는 원래 저작권이라는 것이 있지만 암묵적으로 이미지를 마구 캡처하고 복제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살아왔습니다. 실물에서는 소유권이 엄격하게 분리되었는데 디지털 세상은 그런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창작자는 자신의 콘텐츠가 마구 복제되는 현실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수익도 정당하게 산출받지 못했고요.


하지만, NFT는 다릅니다. 소유권이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고, 기록이 블록체인에 남아있기 때문에 수익 흐름을 발생시킬 수 있니다.



2 | 게임 아이템


첫 번째 이유와 비슷한 맥락이지만 별도로 게임 이야기를 구분한 이유는 NFT에 불을 지핀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임에서 가장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 살펴보겠습니다. 100억을 현질 해서 레전드 아이템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날 해당 게임이 사라진다고 하네요. 100억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NFT를 도입하면 100억이 어딘가 남아있습니다.


그 아이템을 그대로 다른 게임에 가서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블록체인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죠.


많은 게임 플레이어들이 이에 열광했고 게임 회사들 선제적으로 NFT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 탈중앙화


이 부분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NFT 사업자들의 속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모든 저작권 관리와 콘텐츠 관리는 정부(중앙)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대한 반감으로 등장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이 등장한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무엇인가?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 단위, 소유권 증명 그러나 저작권은 아니다, 디지털 아트, 수집품, 게임 아이템, 음악, 필름, 스포츠에 이용


보통 찾아보면 이 정도 나옵니다. 이제 자세히 살펴봅시다.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가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블록체인은 체인 형태로 데이터 분산하여 저장는 것입니다. 기술적인 것은 구체적으로 알 필요 없고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는 누구도 수정할 수 없고, 고유성을 갖는다 정도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에 그림을 넣으면 누구도 수정할 수 없는 그림이 되며 관련 기록은 마찬가지 블록체인으로 모두 남겨집니다. 그래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소유권 저작권은 무엇이냐?


그림을 넣은 순간 그 블록체인에 있는 그림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NFT를 판매할 때 그 소유권을 넘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나리자 NFT를 갖게 되었다고 모나리자의 저작권을 갖게 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모나리자의 저작권은 실물 세계에 있는 것입니다. 저작권법이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실물과 가상의 충돌 때문에 생긴 혼란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죠.


NFT는 콘텐츠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콘텐츠 관련에 사용됩니다. 디지털 아트, 수집품, 게임 아이템, 음악, 필름, 스포츠에 대표적으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지금 어떤 상황일까?


NFT가 혁신적인 것은 맞고 미래 어느 정도 콘텐츠 시장에서 역할을 상당 부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메타버스 관련해서요.


하지만 지금은 투기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참여자들은 지금의 가격도 미래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NFT의 사회적 개념도 확립되지 않은 시점에서 가치를 논하기에는 너무나 큰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지금은 일반인도 NFT를 만들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 이들이 NFT를 만들고 이를 판매하려 합니다.


본인의 NFT에 의미를 부여해 투기판 시장에서 인정받는 경우도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물론 앞으로 메타버스 개념이 부상하고 우리의 일상에 다가와 가치 책정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경우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Summary


NFT는 미래 메타버스, 블록체인 환경에서 사용될 핵심 기술입니다. 현재는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다른 분야로도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의 NFT 가격은 투기판의 원리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본가치라고 보기는 힘들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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