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02.
업무를 하며 이직을 위해서 저녁 시간에는 워크넷에서 살다시피 했다. 과업을 따기 위해서 제안서를 제출할 때 보면 이와 같은 업무를 하는 회사가 참 많은데 왜 이리 사람을 뽑는 곳은 없을까? 그렇게 시간이 지나는 중 한 회사에서 나의 이력서를 확인하고 면접 요청을 했다. 위치도 집과 가까운 곳. 회사 규모도 제법 되고, 이런저런 사업을 많이 하는 회사. 기분이 좋았다. 다른 곳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
면접을 보러 갔는데 이사님께서 지금 회사에 딱 필요한 인재라고, 명함을 미리 만들어 놓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이사님과 간단한 대면 후 대표님과 면접을 하고 입사를 확정 지었다. 하지만 당시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바로 그만둘 수는 없으므로 3주 정도 말미를 요청했고, 흔쾌히 수락을 해 주셨다.
평일은 시간이 나지 않아 주말에 면접을 봤고, 다음 주 월요일 전 직장 대표님께 퇴사 말씀을 드렸다. 이미 예전에 한 번 퇴사 말씀을 드렸었기에 대표님께서도 알겠다고 하신다. 물론 한번 잡기는 했지만 이미 결심이 섰고, 다른 회사도 마련이 되어 있다는 것을 눈치채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