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35
스마트폰을 쓰는 이들이 많아지며 별도의 시계를 쓰지 않는 이들이 늘었다.
하지만 필자는 어릴 적부터 시계에 상당한 집착을 보였는데, 부모님 덕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계를 계속 차는 습관을 들였다.
특히 어머니는 어릴 적부터 바늘 시계를 보는 법을 익히게 하기 위해 시계를 착용시켰고 이후 디지털 표기 시계도 차면서 시계는 거의 몸의 일부로 생각하고 잘 때도 차고 자는 정도까지에 이렀다.
최초의 손목시계는 디즈니의 캐릭터 시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런 시계가 너무 어린이용(?)이라 생각했던 필자는 어른용 시계를 사달라고 졸랐고, 마침 해외에서 일했던 아버지 덕으로 국내에 판매되지 않는 외산 시계를 착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에 들게 된 시계가 CASIO였는데, 당시는 브랜드나 시계의 가치등은 거의 알지 못했고 화면이 보기 쉽고 디자인이 좋은 것만을 생각했는데 이 계열 시계는 상당히 오래 착용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부터 디지털 표시가 싼 것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G-Shock 계열 등은 디지털 표시에도 상당한 고가가 많지만 점차 필자의 관심은 바늘 시계로 가게 되었고 대학 때까지는 체형이 가늘었던 영향으로 남녀용을 구분하지 않고 바늘 시계를 선호했다.
그러나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 시계는 상당한 고가라는 것과 어린 시절 착용했던 시계도 당시 상당한 가격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이후 비싸지 않으면서도 실용성을 지닌 시계를 선호하게 되며 여러 종류를 구입하였고, 팬 분들에게 받은 시계도 생기면서 상당 수의 시계를 착용하게 되었지만 무대에 설 때 이외에서 착용하기는 좀 애매한 부분을 느끼게 되며 사생활에서 착용하는 시계와 일에서 착용하는 시계를 나누게 되었다.
시계는 안을 열어보면 엄청난 섬세함으로 이루어진 아날로그의 결정체다
수많은 톱니와 물리력으로 만든 조합으로 이 원리로 이루어진 조합물의 덕으로 언제든 시간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시계의 가치를 더욱 느낄 수 있다.
아쉽게도 국산 브랜드는 상당히 적고 상당한 물리력과 정교함을 요구하는 시계 기술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국내 명품 브랜드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보인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인해 시계 자체를 쓰는 인구가 급감하고 스마트워치가 발전하면서부터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시계를 선호하는 이가 세계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필자는 지금까지의 습관의 영향도 있지만, 바늘이 움직이고 다른 기계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바늘 시계’를 선호한다.
요즘의 바늘 시계는 일부 오토매틱이나 태양열충전을 제외하면 전지를 동력으로 사용함으로 완전한 아날로그는 상당히 드물다고 할 수 있지만 필자는 바늘이 아닌 LCD가 들어간 시계를 선호하지 않는다.
혹 스마트폰이 고장 나거나 화산재 등으로 전자회로가 들어간 기기가 오작동이 일더라도 시간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전자회로로 움직이는 혹은 전자회로를 사용하지 않는 물리적 제품을 선호한다.
당시 수입이 급감했던 상황으로 인해 필자가 가지고 있던 고가시계의 몇 점을 눈물을 머금고 팔아야 했고, 일일이 각 브랜드점을 찾아다니며 전지교환을 했던 것도 장비를 구입하여 여러 가지 시계의 전지를 직접 교환하기 시작함으로 지금은 전 시계를 직접 전지를 교환하고 있다.
바늘시계.
인류의 시간의 인식과 함께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용되어 오고 있지만, 하루 중에 시간의 흐름을 느끼기에는 필자는 아직도 바늘 시계를 선호한다.
바늘 시계만이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능력이다.
*유튜브로도 콘텐츠 갱신중입니다.
https://youtube.com/@CAnVoice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