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42
2024년 11월, 미국인 관종이 한국에 와서 민폐행위를 하다 시민에게 맞는 일이 벌어졌다.
폭력이 정당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관종은 해서는 안될 행위를 했고 안타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실은 이 관종이 일본에서도 같은 짓을 하다 강제추방당했는데, 일본에서도 이 관종의 기사를 보고 속 시원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 이가 있는 것일까?
중국에서는 왜 하지 않고 한국, 일본에서 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이 정도의 일을 해도 총을 맞거나 집단 구타를 당할 일은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로 코로나시기 이후, 일본은 과도한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단순히 숫자 때문만이 아니라 관광객들의 민폐행위 때문이다.
신사에서 텀블링을 한다든지, 지하철 내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괴롭힌다든지 민폐행위에도 사람들의 반응이 소극적이고 가게에서 갑질을 해도 화를 내는 이가 적기 때문이다.
실로 관광객의 입자에서 보면 일본의 친절은 과대하리만큼 친절한데, 팁도 없는 곳에서 이 정도 친절을 베풀 필요가 있을까를 생각한다.
필자가 이런 생각을 가지는 이유는, 일본에서 장기간 일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손님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친절한 점원이 불편할 일이 없지만, 일하는 입장이라면 신경 써야 할 것이 유난히 많기 때문인데 ep141에도 언급했지만 갑질하는 정신이상자에게 너무 정성 들여 대응하는 것은 결국 일하는 이들의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2024년 일본에서는 ‘갑질 고객에 대한 규정’ (カスタマーハラスメント)을 제정했는데 점원에게 무례하고 욕설을 행하는 고객을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행하는 웃음과 친절
그것이 행하는 이의 부담과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돈인데 그것도 지불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폭력일 수도 있다.
사회에서 누구도 고객이 될 수도, 직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손님이 왕이라는 불합리한 명제에 근접하기 위해 무리한 친절을 행하기보다는 적절한 선에서 필수적인 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문화별로 추구하는 것이 다르기에 쉽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일본에서 모 체인점에서 행한 무리한 친절.
‘미소는 0엔’
손님이 이 메뉴를 선택하면 직원은 이유 없이 미소를 지어 보여야 되는 것.
이는 회사가 직원에게 손님을 이용한 갑질이다.
친절함은 손님과 직원의 합의가 있을 시에 가치가 돋보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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