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스쿼드 팀
스쿼드 팀 회고
요즘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3월이 시작되면서 대학교 개강과 함께 졸업전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좋은 기회로 스타트업 UIUX
디자이너로 일을 하게 되었다.
개인의 성장이 기업의 성장과 직결된다는 생각과 내가 원했던 일을 하게 되어 회사는 나에게 최우선선위가 되었고, 학업 우선순위는 맨 아래가 되었지만, 졸업을 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기에 죽지 못해하고 있다. (대학교는 패션디자인 학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상도 없어지고 여유도 없어졌지만 이렇게 시간을 내어 스타트업에서의 회고를 적으려는 것을 보면 나의 삶에 만족과 성장에 대한 욕구는 더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사담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오랜만에 글을 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스타트업 조직이다 보니 매우 Lean 하게 조직이 운영되고 있었다. 다양한 실험 반복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업의 본질을 실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명확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갖고 데이터 기반으로 하는 실험 보단 단순 추측에 의한 가설이 많았고 검증과 액션에 대한 회고 과정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부분에서 팀은 갈증이 느꼈고 우리는 이 갈증을 스퀴드 팀을 통해 해소하고자 했다.
스퀴드 팀(Squad Team)?
스쿼드 팀이란 어떠한 목표를 바탕으로 선별된 멤버, 라인업, 구성원들 즉,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한 팀을 이뤄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팀을 말한다.
우리 스쿼드 팀은 프로덕트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선정하고, 하나의 공통된 목표(문제해결)를 향해서 집중하고 반복하기 위해 조직되었다.
한 개의 스프린트는 2주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정해 매우 빠르게 하나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우리 스쿼드 팀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으며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상황 분석 - 문제 파악 및 정의 - 데이터 분석 - 가설 설정 및 검증 방법 선정 - 설계 및 배포(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액션) - 결과 분석 및 회고
어제 첫 스프린트를 마치게 되었는데, 이번 스프린트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액션은 메인 홈 디자인 개선이었다.
ID 값이 홀수인 고객을 A군 / 짝수인 고객을 B군으로 정의하여, 기존의 디자인 시안과 개선된 디자인 시안 데이터가 얼마나 다른지, 우리의 가설이 유의미 한지 A/B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고 GA를 활용해 A/B 테스트에 대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세팅을 모두 완료하여 배포까지 완료했다.
(스프린트 회고 과정은 추후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1차 스프린트를 통해 다음 스프린트 때는 가설 검증을 위한 변수를 무조건 1개로 설정하는 것을 유의하면서 액션을 해야 함을 느꼈다. 스쿼드 팀이 신설되었을 때 PO님께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변수는 1개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막상 아이디어를 발제하고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욕심이 생기다 보니 나도 모르게 변수를 2개 이상으로 설정하여 진행하게 되었다.
만약 변수가 2개 이상이 된다면
실험에 노이즈가 생길 수 있다.
가령, 우리 가설이 운동을 하면 건강해질 것이다.라고 설정했으면 실험하는 동안 변수는 '운동' 단 한 가지로 설정되어야 한다. 만약 실험 기간 동안 운동을 하면서 영양제를 먹었다면? 우리의 가설을 통한 결과 '건강'이 운동 때문인지 영양제 때문인지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간단한 예시를 들어서 생각하면 매우 단순한데 막상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되면 욕심도 생기고, 이 요소를 추가하면 더 클릭률이 오르겠는데? 이 요소가 UX적으로 맞는데? 생각을 하다 보니 우리 팀이 설정한 원칙을 망각하고 변수를 2개 3개 늘리게 되는 거 같다.
현재 시장에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덕트들도 초기 단계에서는 주 단위로 빠른 실험과 검증을 통해 프로덕트를 디벨롭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20번 시도하면 15번은 실패를 하고 5번은 성공할 정도로 성공률이 매우 낮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변수를 1개로 설정하는 것은 우리 프로덕트의 문제를 빠르고 유연하게 실험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에 더 동의를 하게 되었고, 다음 스프린트 때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고심하고 우리 원칙을 생각하면서 진행해 봐야겠다 느낀 스프린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