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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 훈 Feb 22. 2024

공감을 원하는 여자, 인정을 바라는 남자

성숙한 사랑의 기술 ep.3


카페 안에서 있던 일이다. 한 커플이 옆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직장에서 힘들었던 일을 말했다.

“나 오늘 직장 상사가 눈치 줘서 너무 힘들었어”


남자는 대답했다. “왜? 무슨 일 때문에 갑자기 눈치를 줬지?”

여자는 말한다. “아니 어떤 사건인지가 중요해? “

 

“왜 그래.. 무슨 일인지 물어보면 안 되는 거야?” 남자는 여자의 태도가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말했다.


이후 둘은 언성이 높아지며 서로의 잘못을 따졌다.

연애를 했다면 한 번쯤은 비슷한 일을 겪어봤을 것이다. 흔히 커플들은 사소한 문제로 싸운다.

싸우는 건 서로 다른 생각 있기 때문일까? 잠깐 생각해 보자.


싸우는 이유는 연인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현실적 문제의 벽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연애를 할 때 싸우는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보통 하나로 수렴한다.

바로 사소한 이유 때문이다. 사소한 말투, 행동 등이 트러블을 일으킨다.

왜 남녀는 연애를 하면 사소한 이유로 싸울 수밖에 없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여자와 남자의 심리 차이이다.

예를 들어 여자가 주변 동성 친구와 대화할 때 생각해 보자.

여자는 보통 친구들과 논리적 얘기를 잘하지 않는다.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 사소한 일상 얘기를 한다.

논리적으로 결과에 대해 토론하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스몰토크, 즉, 일상 얘기를 한다.


A라는 여자와 B라는 여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A가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한다. 회사 상사로 힘들었던 이야기이다.

이때 높은 확률로 B라는 여자는 A에게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 대신, 공감하며 감정이 담긴 리액션을 취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여자는 보통 얘기할 때 공감성이 높다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을 생각해 보자. 여자의 리액션과 남자의 리액션이 있다.

주변 사람들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여자의 리액션이 남자의 리액션보다 감정 풍부한 경우가 흔하다.

그렇다고 남자의 공감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다.

남자도 나름대로 공감을 표현한다. 하지만 공감의 ‘풍부함’이 부족하다.


반대로 남자 A와 B가 있다. 보통 남자들은 미래지향적 이야기를 한다.

혹은 지금 현재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때, 남자는 현재의 관심사를 공유하길 원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눌 때 존중과 인정을 바란다.

공감이 존중이지 않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여자의 공감과 남자의 존중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

여자의 공감은 감정이 중점이다. 반대로 남자가 바라는 존중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존중이다.

예를 들면 시간, 재력, 취미, 커리어 등등 남자가 원하는 요소가 있다.


이처럼 여자는 깊게 생각하기보다 현실에 공감을 원한다.

남자는 자신의 존중과 인정을 바란다.

처음의 상황을 돌아보자. 여자가 직장 상황으로 힘들어한다.

이때 가장 다투지 않는 좋은 방법은 “왜?”라는 질문보다, “힘들었겠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자는 논리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냥 자신의 지금 상황에 공감을 원한다.

깊이 생각하기도 싫은 일을 다시 하나하나 꺼내 되돌아보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여자도 남자가 대답을 했을 때, 삐지고 대화를 피하는 건 싸움의 불씨를 켜는 것과 같다.

만약 감정이 커져있다면 잠깐 대화를 멈추자.

그리고 “내가 지금 감정이 격해져서 조금 있다가 대화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자.

그 후에 감정이 가라앉으면 대화를 다시 시도한다.

자신이 바라는 배려를 남자에게 말해야 한다.

“나는 이유를 묻기보다 공감을 해주길 바랐어”

“다음부터는 공감을 먼저 해주고 해결책을 말해줄 수 있을까?”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배려해 줄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이 현명한 대화이다.

남자도 잠깐 시간을 가졌기에 상황을 돌아볼 수 있다.

그 후 다시 말하면 이성적 판단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

만약 이런 방법에도 서로 중간점을 찾지 못한다면,

연애는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서로 대화를 많이 하고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서 자존심은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먼저 배려를 통해 상대방에게 다가가자.

성숙한 사랑이 되는 첫걸음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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