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 훈 Feb 02. 2024

오해와 편견

편협한 시각을 잠시 내려놓는 것

종종 서로의 오해로 인해 인간관계가 틀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해라는 것은 보이는 시각의 차이 때문에 종종 생기곤 합니다. 한 사람의 생각은 타인의 생각과 비슷하지 않을 수 있기에 보이는 시각에 따라 생각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죠. 처음에 저는 오해로 인해 멀어진 관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오해하면 그냥 둡니다. 오해라는 것이 대화를 많이 한다고, 풀려고 해서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서로의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며 오해를 풀기 위해 다가오는 대화는 막지 않습니다. 오해는 오랫동안 유지될 것 같지만 사람의 생각은 되게 편협적이기에 시간이 지나고 다시 들여다보면 '왜 그때 그렇게 생각했지?'라며 오해한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이라면 오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역지사지의 태도로 타인을 바라봅니다. 정말 오해가 아니라 판단이 들 수 있지만 많은 경우에 오해는 그 사람을 잘 알지 못하기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해한 사람은 편견을 가지기 시작하고 사람의 모양이 전과 다르게 보입니다. 동그란 사람도 편견 속에서는 세모난 사람으로 보이죠.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잘 맞지 않는 사람은 안 좋은 사람이라는 편견은 정말 좋지 않은 시각입니다.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일 수 있고 누군가에겐 좋지 않은 사람일 수 있기에 잠시의 시각으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건 좋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상대방을 잘 아는 것 같을수록 편견이라는 틀이 무뎌져 있기에 보이는 시각의 차이가 생기며,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틀 속에서 편협한 시각으로 다르게 보이는 것이죠.



오해와 편견은 다른 듯한 말이지만 서로 동질한 의미를 공유합니다.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가지기 시작하면 오해가 쌓일 가능성이 커지며 오해가 커지면 편견이 쌓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른 듯 서로 같은 맥락을 공유하기에 오해와 편견 둘 중 하나의 마음이 커지기 시작하면 저절로 다른 마음도 커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잠시 자신의 시각을 내려놓는 것, 그것이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모습을 조금 더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요.



오해가 풀리는 시기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커진 오해를 풀려고 노력해도 안 풀릴 때가 있지만, 어느 순간 대화를 통하거나 혹은 타인을 통하거나 단단한 오해의 장벽이 조금씩 허물어지는 때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때 지혜롭게 대화해 보아요. 만약 자신이 노력해도 풀리지 않는 오해는 그냥 그렇게 놔두는 것이 현재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고 오해에 대해 신경 쓰느라 흩어져 있던 자신의 생각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오해를 풀려고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 경우라면 더욱 많은 감정들과 생각이 소모되기에 자신이 정말 해야 되는 일들을 못할 경우가 많이 있기에 그저 그 상태로 놔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다시 한번 자신의 시각을 되돌아보며 정말 편협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보아요. 혹여나 타인이 자신을 오해하고 있다면 풀릴 때까지 잠시 기다려보고, 만약 정말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상태까지 커질 것 같다면 지혜로운 대화로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 보아요. 오해와 편견 속에서도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오해와 편견 속 자신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한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작가의 이전글 잘하지 못해도 지금의 나를 사랑하는 연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