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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shine Nov 03. 2024

파솔라

매일매일 만나서 티격태격 의견 조율을 하며 참 안 맞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몇 개월, 몇 년 만에 만나도 전날까지 함께 합을 맞춘 듯 손발이 딱딱 잘 맞는 사람이 있다.

나에겐 파솔라 멤버들이 그렇다.


지금은 모두 다른 센터에 다른 업무로 흩어졌지만 전센터에서 있을 때 워커홀릭이 될 만큼 함께한 이들이다.

그때는 업무가 세 사람에게만 너무 몰려 토요일, 공휴일에 출근을 해도 마냥 즐겁고 힘든 줄을 모르고 일했고 함께했던 기획이나 프로젝트는 분기마다 우수사례 소개나 우수사원 상에 선정될 만큼 세 사람이 같이 하는 일은 도전적이고 막힘이 없었다.


서로 떨어진 지 4년이 되어 가는 어느 가을날, 라떼 같은 이야기지만 그런 사람들이 너무 절실한 순간이다.

업무에 회의감을 느낄 때, 기획하던 일이 잘 풀리지 않고 탄력을 받지 못할 때 이런 멤버들과 함께 한다면 힘이 나고 방향성의 혼란은 최소화되지 않을까?




파솔라의 의미를 궁금해하실까 하여 추가한다면 세명의 일이 겹치고 함께하는 일 많다 보니 세명을 따로 누구, 누구, 누구라 부르기 번거롭고 비슷한 이름의 직원들이 있다 보니 키순서로 도레미로 처음엔 불렸었는데 도에 해당하는 멤버가 너무 작게 보인다며 파로 불러달라 하여 이후부턴 파솔라로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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