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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멘트 Jun 29. 2024

고지식한 놈들의 음악 트집잡기
(24년 해외 상반기)

Billie Eilish, Conan Gray, FLO, Friko 외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확립한 아티스트는 빛이 난다."


1. Billie Eilish - [HIT ME HARD AND SOFT]

도라 : 우리는 많은 음반 소개 글에서 '아티스트의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컨셉이 아닌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음반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오래도록 활동한 아티스트의 디스코그래피 깨기를 하며 차이를 발견하는 게 진정한 '성장'을 마주하는 가장 손쉬울 방법일 텐데 Billie Eilish가 감사하게도 실시간으로 이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자신의 외형을 싫어하던 Billie Eilish가 그를 어떻게 받아들였고, 패션을 통해 표출했는지는 이미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그때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영감을 얻어 3번 트랙 ‘CHIHIRO’에 녹여내었다. 그뿐일까 타이틀 곡 ‘LUNCH’는 커밍아웃 이후 발표한 첫 정규앨범에 걸맞은 가사로 화제가 되었다. 음반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톤을 유지하고 있어 '강렬한 음악을 하던 Billie Eilish는 변화 속에 사라진 걸까?'라는 아쉬움이 고개를 들 즈음엔 8번 트랙 ‘THE DINER’가 나와 모두를 안심시킨다. 이처럼 Billie Eilish가 겪어온 강렬한 경험이 야기한 음악적 변화가 [HIT ME HARD AND SOFT]라는 제목으로 묶이게 되었다. 아티스트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가장 흥미로운 시기는 아티스트의 아이덴티티, 즉 세계가 넓어질 때였다. 이번 Billie Eilish의 음반은 그러한 격동기에 발매된 음반임이 느껴졌고 그 여정을 함께할 수 있음이 기뻐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





"98년생이 말아주는 7080 바이브"


2. Conan Gray - [Found Heaven]

카니 : 뿅뿅 거리는 사운드에 롤러장에서 흘러나올 것 같은 신스 사운드를 듣자마자 진정한 레트로의 정수를 담은 제대로 된 7080 스타일이라 확신했다. 세상이 레트로에 빠져 뉴트로로 향해갈 때, 코난 그레이는 80년대로 역행했다. 아마 [Found Heaven]을 들어봤다면 마이클 잭슨, 데이비드 보위, 퀸, 본 조비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뉴웨이브, 신스팝 장르에 테크니컬하고 독특한 음색, 글램 스타일, 자전적인 가사로 디테일을 더한 [Found Heaven]는 과거의 향수와 현대를 아우르며 그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갔다. 레트로를 선호하지 않아도 듣게 되면 후회하지 않을 앨범으로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곡은 ‘Alley Rose’로 퀸이 떠오르는 구성, 애절한 가사, 휘몰아치는 코러스가 감정에 잠식되게 만들어 이 앨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3. FLO - ‘Walk Like This’

아민 :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 가득한 인트로를 듣다 보면 그 순간만큼은 어디 있던지 상관없이 마치 그 공간을 당당하게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리틀 믹스 활동 중단 발표 직후 데뷔한 세 명의 보컬로 이루어진 플로의 이번 싱글은 그들의 목소리와 음악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줬다. 적절한 타이밍에 펼쳐지는 세 명의 탄탄한 하모니에 이어 반복되는 멜로디의 강렬함 그리고 재지한 드럼과 함께 들리는 클랩 사운드, 마지막으로 묵직하게 치고 들어오는 베이스까지. 심지어 이번 뮤직비디오는 이전 활동과 비교했을 때 세트나 의상 등 크게 화려한 부분이 없는데도 후렴 부분의 귀를 휘감는 비트와 그녀들의 당당한 걸음걸이로 눈을 뗄 수 없게끔 만든다.


더불어 거의 매 활동에 R&B부터 힙합, EDM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MNEK와의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FLO는 이번 앨범을 통해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그녀들의 보컬과 Y2K 시절의 R&B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으로 우리를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는지를 증명했으니. 앞으로 펼쳐질 그녀들의 당당한 행보를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팩트는 Friko의 앨범이 가장 맛있었다는 거임"


4. Friko - [Where we've been, Where we go from here]

베실베실 : 현재 인디 락씬의 트렌드를 요약하자면 '포스트 펑크의 부활'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 리바이벌'이라고도 불리는 지금의 흐름에서 과거의 포스트 펑크 붐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포스트락을 비롯해 재즈, 익스페리멘탈, 슈게이즈와 노이즈 등 다양한 장르적 문법을 융합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돋보인 밴드는 Black Country, New Road로, 포스트락을 기반으로 했으면서도 익스페리멘탈 성향이 강했던 1집 [For the First Time] 이후 발매한 [Ants From UP There]는 Arcade Fire가 오버랩되는 다양한 현악기와 감동을 극대화하는 빌드업을 도입하며 '포스트락과 인디락의 환상적인 결합'이라는 극찬을 듣곤 했다. Arcade Fire로부터 시작해 Black Country, New Road가 발전시킨 이 고유의 스타일은 올해 유독 여러 앨범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다. Vampire Weekend의 신보 [Only God Was Above Us], 리즈의 신예 밴드 English Teacher의 데뷔 앨범 [This Could Be Texas], 마찬가지로 Friko의 데뷔 앨범 [Where we've been, Where we go from here] 역시 그렇다. 놀라운 사실은 이들이 마냥 그 스타일의 답습에 그치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그들은 어떻게 차별화를 해냈는가. Vampire Weekend는 이전에 비해 현악기의 사용과 빌드업이 확연하게 늘었다지만 그와 동시에 그들 특유의 감성과 작법을 놓지 않음으로써 고유의 색을 발전시킨 느낌이고, English Teacher는 현악기의 비중을 조금 더 줄이고 BC, NR 1집을 연상케 하는 포스트 펑크의 색을 강화하며 조금 더 정통 락밴드적인 면모를 공고히 해냈다면, Friko는 현악기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는 점은 English Teacher와 유사하지만) 조금 더 다른 장르의 요소들을 가져오니 그것이 이모와 노이즈이다. 미드웨스트 이모 밴드의 향취가 느껴지는 ‘Chemical’, 노이즈가 넘실거리는 ‘Crashing Through’와 같은 트랙은 그들이 단순히 BC, NR의 아류에 그치지 않음을 알리는 곡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곡이 '재밌다'. 이들의 탁월한 작곡 능력 덕에 ‘For Ella’나 ‘Until I’m With You Again’처럼 극단적인 빌드업용 트랙마저 지루하지 않고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버리니 말이다. 즉, 그들은 현재 가장 유행하는 락씬의 트렌드를 따름과 동시에 많은 재료를 훌륭하게 버무리며 현재를 대표할 법한 작품을 창조해 낸 것이다.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참으로 노련하다.  





"아름답지만 섬찟할 거야"


5. glass beach - [plastic death]

등구 : 어떤 노래 가사처럼, 아름답지만 섬찟한 첫인상은 정말 강렬하다. glass beach의 [plastic death]는 1집의 팝 펑크적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더 짙어진 이모 색채와, 그럼에도 동시에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과 악기 운용을 담아냈다. 그리고 이모 록, 슈게이징, 매스 락, 아트 록, 네오 사이키델리아 등 굉장히 많은 락 장르들에 걸쳐져 있음에도 조화롭게 느껴지는 것은 그렇게 만들어낸 섬뜩한 공포를 인디 록의 잔잔한 아름다움으로 포장해 냈기 때문일 것이다. 가성과 스크리밍을 반복하는 과잉된 보컬, 정박으로 떨어지지 않는 드럼, 디스토션 기타는 로파이함을 살린 믹싱으로 온도를 조절하고, 거기에 더해진 ‘guitar song’, ‘puppy’, ‘the killer’와 같은 어쿠스틱 감성 트랙들, 그리고 마림바, 스트링, 신스 라인은 이것이 인디 록 앨범임을 보여주는 기둥이 되어 전체적인 무드를 조정한다. 앨범의 유기성과 사운드적 다양성을 모두 담아냈다는 점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앨범. 강렬했던 첫인상은 여전히 유효하다.





"포크 음악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


6. Jessica Pratt - [Here in the Pitch]

미온 : 포크 음악이 성행했던 1960년대의 향취를 2024년에 느끼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Here in the Pitch]의 등장은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50-60년대의 소울을 완벽하게 구현했던 것과 같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앨범은 1960년대의 포크 팝, 사이키델릭 포크, 바로크 팝 등이 연상되는 콘템포러리 포크로 채워져 있는데, 로파이한 사운드 텍스처가 더해져 빈티지한 향취를 뚜렷하게 풍긴다. 그러면서도 사이키델릭한 형식을 넣거나, MPB 음악에서 들릴법한 보사노바 리듬을 결합시켜 기존의 포크 음악보다는 훨씬 다채로운 매력을 갖추었다. 그뿐만 아니라 어쿠스틱 기타 이외에도 타악기와 건반, 색소폰, 멜로트론 등 여러 악기와 장치를 더해 보다 풍성한 사운드를 녹여내 포크 음악이 가진 지루함을 덜었고, 리버브를 활용해 그녀 특유의 날카롭고 몽환적인 톤을 부드럽게 융화시켰다. 그 결과 묘하게 고전스러우면서도 새로운 인상이 느껴지는 포크 앨범이 완성되었다. 이 앨범과 Jessica Pratt을 통해 포크 음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언제든 놀러와"


7. Kaytranada – [TIMELESS]

데이먼 : 정말 물이 올랐나 보다. 지난 23년 Aminé 와의 프로젝트 앨범 [KAYTRAMINÉ]의 성공적인 발매 이후 1년 만에 정규 앨범을 가지고 돌아온 Kaytranada를 보고 무심코 이 말부터 나왔다. 무려 14명이나 되는 피처링진이 참여했고, 21트랙으로 꽉 채워진 맥시멀한 앨범이지만, Kaytranada는 게스트에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대로 파티를 이끌어간다. 전작 [BUBBA]가 하우스 음악의 현주소를 외쳤다면, [TIMELESS]에서는 나아가 더 많은 이들이 파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흔적이 엿보인다. Charlotte Day Wilson과 함께한 트랙 ‘Still’에서는 바로크 팝의 무드가, Channel Tres 가 참여한 ‘Drip Sweat’ 같은 트랙에서는 브레이크 비트를 차용하는 등 하우스의 영역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변주를 통해 자칫 루즈해질 수 있는 진행에 텐션감을 불어넣는다. 트랙 간의 유기성 또한 훌륭한데, 자연스럽게 다음 곡으로 이어지는 트랜지션은 본작을 마치 앞서 이야기한 파티 속 하나의 믹스 셋으로 느껴지게 한다. 무엇보다 여기에 더해진 Kaytranada 만의 샘플링과 MPC 드럼 사운드는 투박하지만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데, 이 앨범이 [TIMELESS]라는 타이틀을 붙이게 된 결정적인 한 방이 아닐까. 말 그대로 '언제든' 꺼내 들어도 좋은 댄스 음악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확실히 지금의 Kaytranada가 아니고선 쉽사리 나오지 못할 생각이었고, 이는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음악 자체가 장르가 된 SZA"


8. SZA - ‘Saturn’

쥬니 : 이전의 성공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더 좋은 작업물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SZA는 제6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후보에 가장 많이 오른 아티스트이자, ‘Saturn’ 직전의 정규 앨범이었던 [SOS]는 빌보드 R&B 앨범 차트 역사상 59주로 가장 오랫동안 1위를 한 앨범이다. 이와 같은 부담감을 뛰어넘고 ‘Saturn’을 통해 그녀의 독보적인 음악성을 구현해 냈다. 파격적인 시도로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도중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Saturn’을 선공개하고, 6번째 태양계 행성인 토성을 제목으로 한 것처럼 6시에 예고 없이 곡을 공개했다. 이는 틀에 박힌 형식을 따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음악적 콘셉트에 더욱 집중한 SZA 현명한 선택이었다.


몽환적이라는 단어를 음악적으로 구현해낸듯한 ‘Saturn’은, 자신에 현실에 지쳐서 토성으로 도망치고 싶어 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무거운 가사의 내용과는 상반되게 몽환적인 하프 사운드, 신스 패드, 메이저 위주의 코드 진행 위에 SZA의 보컬 톤을 강조한 화음이 합쳐져 우주와 딱 맞는 사운드를 구현해 냈다. 보다 미니멀한 악기 트랙 위에 자신의 보컬 톤을 강조한 이 곡은, SZA를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그녀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곡이다. 이는 SZA 자체가 장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며 더욱더 독보적인 음악성을 확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었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9. The Smile - [Wall of Eyes]

Jason : 분야를 막론하고 진정한 고수들은 힘을 빼는 방법을 알고 있다. Radiohead의 Thom Yorke와 Jonny Greenwood, 그리고 Sons of Kemet의 드러머 Tom Skinner까지. 그야말로 이룰 건 다 이룬 양반들이 모인 밴드 The Smile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Wall of Eyes]는 극도로 편안하고 여유롭다. Thom Yorke의 나른한 보컬은 Radiohead 전성기 시절의 ‘Fake Plastic Trees’, ‘No Surprises’만큼이나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무드를 자아내면서 황홀경에 빠지게 만들고, Tom Skinner의 재지한 드럼은 쫄깃한 리듬으로 긴장감을 지탱하면서도 절제된 손놀림으로 부드럽고 유연한 감상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불규칙한 전개를 바탕으로 트랙마다 높은 밀도를 유지하면서도 앨범 전체를 하나의 트랙처럼 간결하게 들리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무아의 경지에 올라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음악 잘하는 아저씨들이 재미 삼아 만든 음악은 결코 장난이 아니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10. Vampire Weekend – [Only God Was Above Us]

심피송 : 사운드만으로 메시지가 확실하게 전달되는 음악이 있다. [Only God Was Above Us]의 수록된 모든 곡이 그렇다. 지직이는 앰프 연결음, 디스토션 기타, 낡은 피아노 사운드로 시작되는 첫 번째 트랙 ‘Ice Cream Piano’는 모든 것이 황량하게 메말라버린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를 생성한다. 그러다가 이윽고 드럼과 함께 질주하기 시작하는데 비관적이고 냉소주의적이었던 앞선 태도가 앨범 전반을 아우르는 피아노의 아르페지오와 급격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기타를 만나 아름다운 온기가 만들어진다. 특히, 끊임없이 무너져 내리다가도 다시 일어서는 ‘Connect’의 피아노를 따라가다 보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는 틀에 박힌 위로가 아닌, 함께 무너져내려도 괜찮다는 기묘한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 ‘Hope’를 통해 씁쓸함 속에서도 확실하게 희망을 비춰준다.


Vampire Weekend는 [Only God Was Above Us]를 통해 전쟁, 세대, 계층, 미래 등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것을 비단 가사로 풀어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운드적으로 훌륭히 표현해 냈다. 영어 가사를 잘 알지 못해도 위태로운 지반 위에 평화가 가장된 이 시대를 살아가고, 견뎌내는 이들 모두가 기꺼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자 앨범이다.





베실베실 선정 <2024 상반기 해외 앨범 Best 10>

English Teacher - [This Could Be Texas]

Friko - [Where we've been, Where we go from here]

Glass beach - [Plastic Death]

Kamasi Washington - [Fearless Movement]

Mach-Hommy - [#RICHAXXHAITIAN]

Maruja - [Connla’s Well]

Or Best Offer - [Center]

Sheena Ringo - [放生会 (Hōjōya)]

The Smile - [Wall of Eyes]

Vampire Weekend - [Only God Was Above Us]





by. 고멘트 <이 주의 신보 리뷰>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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