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백, 숨통이 트인다.
바쁘다.
할 일이 정말 많다.
직장인, 누군가의 남편, 누군가의 아빠,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친구, 누군가의 동기, 동료, 선후배,
어떤 조직의 구성원 등
인생 살아오면서 만들어놓은 삶의 관계와 역할들이 제법 많다.
아침에 눈떠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다양한 삶의 역할들을 부단히 해내려고 노력을 한다.
때로는 버겁기도 하고, 정말이지 지치기도 한다.
어찌 보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하루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서,
감당해야 되는 역할들이 점점 많아지고,
그것을 성실하게 해내려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만 느껴진다.
결국은 삶의 밀도 싸움이다.
결국은 삶의 우선순위 싸움이다.
결국은 삶의 가지치기 싸움이다.
나이를 먹어가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만들어 놓은 나만의 삶의 주관, 철학이라는 칼을 들고서,
삶의 불필요한 부분과 영역을 잘라가며,
내 삶을 무겁지 않게 만드는 것이 자기 관리의 핵심이겠다.
이것도 잘하고 싶었고, 저것도 잘하고 싶었던,
젊음날의 객기 덕분에,
삶의 기준이 명확해지기도 했다.
삶의 기준이 명확해질수록, 칼날은 예리해진다.
삶이 무거워지면,
오래가지 못하고, 매번 주저앉고만 싶어진다.
탈이 난다.
무의미한 인간관계, 필요이상의 책임감,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욕심,
삶에 불필요하게 덕지덕지 붙어있는
그릇된 욕심들만 삶에서 털어내도,
제법 가벼워질 수 있다.
누군가는 나이를 더해가며,
삶이 가벼워지는 반면,
누군가는 나이를 더해가며,
점점 삶이 무거워진다.
무거우면, 지치고 매사가 짜증이다.
무거우면, 멀리 가지 못한다.
무거우면, 다른 사람들과 웃으면서 함께하지 못한다.
무거우면, 몸과 마음이 지치고 아프다.
어찌 보면,
나이를 더해간다는 것은,
매일매일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는
훈련일 수도 있겠다.
뭐든 얹히면, 병이 나고 탈이 난다.
숨통이 트이면 좋겠다.
100점보다 훨씬 매력적인 점수가 80점이다.
20점은 삶의 여백이다.
삶의 여백이 인생의 완충역할을 해준다.
삶의 여백이 삶의 숨통을 트이게 해 준다.
결국,
삶의 여백을 만들어내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