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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hyung Kim Jan 10. 2024

국내 1위 NFT에게 무슨 일이?(feat. 메타콩즈)

#블록체인 #NFT #메타콩즈

[본 글은 2022.07.25 본인 Medium에 게재된 글을 옮긴 것 입니다]


최근 Celsius, 3AC, BlockFi 등 코인시장 악화로 여기저기에서 잡음이 들리면서 안좋은 소식들만 전하게 되어 가슴이 아픕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상화폐 시장의 과도한 버블이 꺼지는 것은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성장통이라고 생각은 됩니다.

오늘은 잠잠하던 한국 가상화폐 시장에 악재가 들리게 되어 내용을 공유하고자 키보드를 들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NFT 프로젝트 Metakongz(이하 ‘메타콩즈’)입니다.


메타콩즈가 뭔데?

메타콩즈는 카카오의 크러스트팀에서 운영중인 Klaytn(이하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Non-Fungible Token(이하 ‘NFT’) 프로젝트 중 하나 입니다.

Source: Metakongz

NFT?

NFT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NFT란 복제가 불가능한 토큰(ERC-20)으로서, 창작물을 NFT화한다는 의미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해당 창작물에 대한 소유권을 보장하는 기능입니다.


NFT로 가장 유명한 프로젝트는 Yuga Labs의 BAYC(Bored Ape Yacht Club)이 있겠네요. 다들 한 번 쯤 아래와 같은 원숭이 그림을 보셨을 거에요.

BAYC(Bored Ape Yacht Club)


원숭이 한 마리당 무려 수억원이 호가할 정도로 그 가치가 대단하며, 봉이김선달도 아니고 컴퓨터 이미지를 왜 그 가격에 사냐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이는 NFT 홀더간의 커뮤니티 자격, NFT를 보유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채굴보상, 브리딩 등 단순 보유 외 많은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메타콩즈 사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라 NFT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하겠습니다.


그래서 메타콩즈에서 무슨 일이 났다는 건데?

메타콩즈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메타콩즈에 대한 간단한 배경지식이 필요합니다.


메타콩즈는 최근까지 대한민국 NFT 시장에서 거래량 1위(글로벌 NFT 거래소 OpenSea 기준)로 승승장구하고 있었던 명실상부 대한민국 국가대표 NFT 프로젝트였습니다.


최근 6월 9일 세빛둥둥섬 플로팅 아일랜드 2층에서 메타콩즈 보유자(이하 ‘홀더’)를 대상으로 파티를 열 정도로 NFT 세계에서는 알아주는 프로젝트인 것이죠.

6월 9일 개최된 메타콩즈 파티


알겠어 알겠어 그래서 무슨 일인데?


메타콩즈 혼란의 카오스는 4월 16일 메타콩즈의 디스코드(미국의 단톡방 앱) 공식 채널이 해킹을 당하고, 79명의 이용자가 약 2300만원의 피해를 보게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약 3개월 뒤, 메타콩즈 디스코드 채널이 한 번 더 해킹을 당하게 되었죠.

Source: Twitter

디스코드 공식채널로 시끄러운 가운데, 새로운 NFT 프로젝트 LGO(Life Goes On)을 강행하였습니다. 결과는 대실패.

대실패라니?

보통 NFT 프로젝트를 런칭하게 되면, ‘민팅’이라는 과정을 거쳐 NFT 초기판매를 진행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나이키에서 트래비스스캇 신발을 런칭하면 가격이 오를 거라는 희망으로 초기 판매가가 얼마가 되었든 구매를 하게 되지요. 어차피 오를 거니까요.


마찬가지로 NFT들 또한 역사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민팅가가 얼마가 되었든 구매를 하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메타콩즈 같은 경우에는 국대 프로젝트이고, 국대 프로젝트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만큼 성공이 보장된 티켓이었던 셈이죠.


하지만 현실은 반대였습니다. 초기 판매가인 민팅 가격보다 플로어 프라이스(현재 거래되는 가격)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초기 투자금을 회수 못하는 홀더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디스코드 채널 해킹까진 오케이. 근데 투자원금 손실은 안되지.

애들 퇴직금까지는 오케이. 근데 너네 애들이 업장에 있는 건 안되지 (출처: 영화 범죄와의 전쟁)

LGO 출시 이전에도 지릴라, 슈퍼 지릴라, 베이비콩즈 등 돈 맛을 본 메타콩즈 프로젝트 팀은 무분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양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래비스스캇 신발도 무분별하게 풀리면 희소 가치가 없어지는 것처럼 NFT도 한정판이 아니면 굳이 살 이유가 없게 되는 것이죠.


결국 홀더들은 불만이 쌓이게 되었고, 7월 19일을 기점으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설립하게 됩니다.


비대위에서 요구하는 바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현 운영진 (CEO 이강민, COO 황현기) 사퇴

- CTO로 재직 중인 이두희 (주)멋쟁이사자처럼 대표이사 체재로의 전환

한 발 더 나아가, 메타콩즈 커뮤니티에 황현기 COO의 사퇴를 요구하는 거버넌스 제안이 나왔으며, 98%로 통과하였습니다.

이 와중에 황현기 COO가 홀더들간의 대화에서 고소미 시전을 하면서 홀더들의 화는 극을 달리게 됩니다.


이에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었던 ‘실세’ 이두희 CTO는 CEO와 COO에게 사퇴를 요구하였으며,

이 와중에 이두희 CTO가 프로젝트 공금을 사용하여 2억짜리 애스턴마틴을 법인차량으로 구매했다는 비하인드스토리까지 유출되면서 메타콩즈 내부에서는 그야말로 이전투구가 벌어졌죠.

다행히 애스턴마틴에도 불구하고 홀더들은 이두희 CTO가 메타콩즈를 이끌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지, 이두희 CTO가 대표이사로 있는 (주)멋쟁이사자처럼이 기존 메타콩즈 운영사 (주)메타콩즈를 인수하게 되면서 메타콩즈는 당분간 잠잠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사태를 지켜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도 있지만 글로 쓰기에는 부적절한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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