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고요는 가장 깊은 움직임이다

by 윤사랑

고요는 가장 깊은 움직임이다


움직임은 소리로만 측정되지 않는다.

가장 깊은 변화는 말이 멈춘 자리에서 시작된다.

고요는 멈춤이 아니다.

그건 안으로 향하는 흐름이다.


표정이 사라진 얼굴, 침묵이 감싼 공간, 그 안에서 마음은 조용히 흔들린다.

소란은 흔적을 남기지만 고요는 방향을 바꾼다.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 순간에 무언가는 이미 달라져 있다.


그래서 가장 깊은 움직임은 고요 속에서 일어난다.

말하지 않아도, 움직이지 않아도, 그 안에서 모든 것이 조용히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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