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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G Oct 29. 2023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각적 힐링타임. 압출금형

플라스틱 제품/금형 개발 엔지니어와 협업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

 이번에는 비교적 단순한 컨셉의 압출금형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단어에서 어느 정도 유추가 되는 부분이 있다. 단어만 놓고 보았을 때, 뭔가 압력을 줘서 뽑아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압출금형을 사용해 성형을 하는 압출성형(Extrusion monding)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원료를 압출기에 공급하고 금형에서 밀어내어 일정한 모양의 단면을 가진 연속체로 변환하는 성형법*’이라고 나와있다.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지 않는가? 방앗간에서 갓 뽑아낸 가래떡을 먹어 본 경험이 있다면, 압출성형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기계에 쌀이나 밀가루 반죽을 넣고 압축해서 뽑아내면, 일정한 모양으로 쭉 뽑아져 나오는 가래떡. 가래떡 기계가 압출기이고, 가래떡이 뽑아져 나오는 형상을 결정해주는 틀이 바로 압출금형, 이 모든 과정을 압출성형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일정한 단면을 가진 연속체의 표본. 가래떡


 이 가래떡을 압출성형의 사전적 의미에 대입해서 생각해보자. 첫 문장인 [원료를 압출기에 공급하고]는 ‘밀가루 반죽을 가래떡 기계에 넣고’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금형에서 밀어내어 일정한 모양의 단면을 가진 연속체로 변환하는 성형법]은 ‘틀에서 일정하게 뽑아져 나오는 가래떡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쉽게 변환이 가능하겠다. 이것을 플라스틱에 대입해서 간단히 이야기 해보면 ‘플라스틱을 압출기에 넣고 열과 압력을 줘서 틀을 통과시키면 일정한 모양을 가진 제품이 뽑아져 나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굉장히 직관적인 플라스틱의 성형방법이다. 


 실제 파이프의 압출성형을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https://youtu.be/qQTwoWuDaGg

https://youtu.be/zcBv_JvFDBI


 동일한 모양으로 쭉 뽑아져 나오는 파이프를 보면 시각적으로 힐링 되는 느낌이 있지 않은가? 영상이 조금 길었더라면, 요즘 유행하는 ‘불멍’, ‘물멍’ 처럼 ‘파이프멍’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여기까지 모두 이해가 됐다면, 이제 응용을 해보자. 이 시리즈의 글 중에 블로우 성형에 대해 설명한 내용에서 다이렉트 블로우 방식을 떠올려보자. 바람을 불어 성형하기 전 파이프 모양으로 아래로 길게 쭉 내려오던 '패리슨'이 바로 압출성형이라고 볼 수 있다. 압출성형을 통해 만들어진 패리슨을 블로우 금형에 넣고 바람을 불어 성형을 하는 방식이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아래 링크에서 복습을 해보도록 하자.

https://brunch.co.kr/@tog0209/7


 지금까지 대표적인 몇 가지 플라스틱 성형 방식에 대하여 알아봤다. 처음 사전적 정의를 보았을 때는 어려워 보였지만, 실제로 풀어서 이야기해보니 생각보다 쉽게 이해되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물론, 깊게 들어가자면 엄청나게 어려운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엔지니어와의 협업을 위한 기초 지식으로는 이정도면 충분하다. 


 금형과 플라스틱 성형은 응용의 분야이고 여러가지 다양한 플라스틱 성형 아이디어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다음 글에서는 응용되고있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두산백과 두디피아

떡국 이미지 - Adob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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