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자는 얘기
누구에게나 재능은 있다?
재능은 여자 친구 ( 혹은 남자 친구)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남들 다 있는데 나만 없는 그런 존재.
내가 오랫동안 형님으로 모시는 분이 있다. 그는 2년 전 연애를 끝으로 여자 친구 없이 지내고 있는데 평소 소개팅도 꽤 자주 하고 직업적으로도 여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편이다. 그런 그에게 왜 아직도 다음 연애가 허락되지 않는 것일까? 못생겼느냐고? 아니, 뚱뚱하냐고? 아니! 성격에 하자가 있냐고? 절대 아니다. 그럼 능력이 없냐고? 아니, 심지어 그는 의사인데...?
재능은 사람들에게 이런 존재다. 자기가 충분히 재능이 있음에도 그걸 절대 재능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우리가 아는 유명 유튜버들을 보면 생각보다 하찮은 소재로 시작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계속해서 하다 보니 유명해진 것이다.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하다 보면 더 깊이 빠지게 되고 더 넓게 된다.
유명 메이크업 유튜버만 봐도 그렇다. 처음 올린 영상은 하찮기 그지없다. 완성도는 물론, 저게 무슨 화장이지?라고 느낄 정도로 아마추어다운 영상을 업로드한다. 조회수는 당연히 0, 지인들을 총동원하더라도 조회수 10을 넘기기 힘들다. 다음 영상이라고 조회수가 높아질 거라는 기대는 버리는 게 좋다. 변화는 없다. 10개 이상의 영상을 업로드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메이크업을 하고 새로운 제품을 테스트하고 수도 없이 새로운 영상을 찍고 지우고 하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꾸준함과 노력으로 올리던 영상 중에 하나가 터지면 그때부터가 시작이다. 멈추지 말고 계속해야 하는, 지난 브런치에 거론한 플라이휠 효과를 내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1+1도 어려웠던 꼬맹이가 카이스트를 들어가는 일이 과연 기적인 걸까? 그 꼬맹이는 계속해서 수학 문제를 풀었고 다음 문제를 또 풀었고 새로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안 풀리는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재능은 바로 이런 것이다. 내가 관심을 갖기 시작해야 한다. 관심을 가졌다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어떤 사람이 하느님께 제 소원은 로또 1등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하느님이 가서 로또나 먼저 사 오너라라고 했던 유명한 유머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릿 Grit의 저자 앤젤라 더크워스는 말한다.
성숙한 그릿의 전형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네 가지 심리전 자산이 드러났다. (중략) 첫째는 관심이다. 열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진정으로 즐기는 데서 시작된다. (중략) 둘째는 연습이다. 이는 어제보다 잘하려고 매일 단련하는 종류의 끈기를 말한다. (중략) 셋째는 목적이다. 자신의 일이 중요하다는 확신이 열정을 무르익게 한다. (중략) 마지막 넷째는 희망이다. 희망은 위기에 대처하게 해주는 끈기를 말한다. 아직 마음에 품은 열정이 없다면 열정의 대상을 찾아라.
지금까지 성공했거나 성공하기 위한 과정을 걷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야기한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릿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그 방법은 바로 노력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아주 단순하지만 진리이며 핵심인 <노력>
위에 언급한 나의 형님은 연애 그릿의 1단계의 관심과 열정에도 도달하지 못한 상태로, 앞날이 깜깜하다.
아무래도 나는 조만간 형님에게 그릿을 사서 선물해야 할까 보다.
누구든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가치를 입혀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즉, 아이템에 브랜딩을 입혀 마케팅을 해야만 한다. 나는 이왕이면 사람 자체가 브랜딩 되기를 바란다.
내가 브랜딩이 되면 어떤 아이템이든 자신을 통해 가치와 맞바꾸게 될 것이 틀림없으니까.
자신의 재능을 바탕으로 본인을 브랜딩 해 보자.
2주 뒤, 내가 주최하는 <재능 플리마켓>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인사이트를 얻고, 자신을 브랜딩 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