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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각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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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솬빠 Aug 29. 2024

술을 사랑한 남자. 중독이라 말하진 않겠다.

술을 향한 내 마음의 고백


'술'님에게


 '너'의 다음날. 잠을 깨며 영원한 작별을 고다.

어젯밤 열렬했던 우리는 꽁꽁 식어있었다.


 선언했다. 이제 영원한 안녕이라고.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아침의 ''

어느새 저녁의 '님'이 되었다.


 다짐은 사라지고

다시 만나야 할 이유들은 정당했다.


 단돈, 단시간에 조건 없는

행복감을 선사해 주는 존재.


 과하지 않으면 달콤했고

욕심을 부리면 매정했다.     


 대체자가 없다.

결국 '님'이다.


 유혹은 이성을 가볍게 물리치고

어느새 '님'은 내 앞에 있다.


 오늘은 막걸리.

짝꿍은 두부김치다.


 기댈 곳이 있는 하루는 위안이 된다.

난 오늘도 '님'에게 기댄다.


 고된 하루가 '님'을 만나

괜찮은 하루가 되었다.


see you tomorrow.


from. 술을 사랑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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