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껍데기조차 없었다.

더 버릴 것 있나?

by 공감보라




나의 목표, 스케줄, 의무, 해야 할 일, 돈, 고정관념, 조바심, '~해야만 해'라는 생각, 비교, 불안들아.

나를 떠나라.


나는 이제 고정관념, 돈, 의무, 꼭 지켜야 할 무언가를 모두 버렸다.


나는 모든 것을 탈탈탈 털어 버렸다.


더 나올 것 무엇이냐?


의무? 아까 했잖아.


아, 시간도 있다.


또 무엇이 있느냐?


아, 시공간 좋다. 그것도 버리자.


또 무엇이 있느냐?


아, 과거 경험?


그래 좋다. 싹~다~ 버리자


미래에 대한 기대, 싹~다~ 버리자.


다 버리자.


또 무얼 버릴까?


스스로에 대한 기대?


그거 좋다.


버리자. 버려. 탈탈탈 버리자.


또 뭐 버릴까?


시공간, 나, 나에 대한 생각, 기대, 욕심, 의무, 생각, 감정 다 버리자.

버리자. 버려.


순수하게 창작하자.


그래 순수하게 창작하자는 생각도 버리자.


다. 버리자.


온통 투명하게 바꾸자.


투명해진다.


피딱지, 곰팡이, 고름, 가식이 다 떨어져 나간다.


다 버리자.


버릴 수 있는 만큼 다 버리자


다 탈탈탈 버리자


그 무엇도 남기지 않으리


투명해진다는 생각도 놓아주리.


이제 나는 껍데기조차 남지 않았네.


몸, 껍데기 조차 없는 것이 나였네.

아니, 처음부터 나는 어디에도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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