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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나로 Aug 02. 2023

교육사업에 대한 애정으로

최근 이직을 하게 되었다. 직무별로 나누어 채용 선발과정이 있었고, 프로젝트로 지원했으나 봉사단 관리업무를 맡겨 되었다. 처음에는 당황스럽기도 했고,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업무이기도 했다.


이직한 후, 약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 느끼는 점은 '오히려 좋아!'라는 생각이 든다. 프로젝트 쪽으로 업무를 지원했더라면, 여러 사업을 보는 눈은 생겼겠지만 깊이는 떨어졌을지 모른다. 지금 하는 업무는 현장에 파견된 봉사단원들을 관리하고 봉사단원들이 현장에서 사업을 꾸리고, 행사를 하도록 지원하는 업무이다. 봉사단원분들은 파견기관에서 본인이 가진 기술들을 전수하거나 가르치는 역할을 한다. 결국, 나는 봉사단원 선생님들이 교육현장에서 더 좋은 교육환경을 개선하도록- 또는 업무를 잘하도록 지원하는 매니저로 역할을 한다.


단원께서 하고자 하는 일, 행사, 프로젝트를 지원한다니- 의미 있는 일이다. 

지금은 기존에 했던 행사와 현장사업자료를 보고 정산을 검토하고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나는 모든 일에 의미 부여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하기보다, 그래야 일할 수가 있어서, 하나하나 보면서 재미를 느낀 후 업무를 하고 있다. 정산업무가 행정적으로 느껴지기보다, 보람 있게 느껴진다.





대학원을 지원했을 때, 개발교육학과로 지원했다. 논문 주제는 직업훈련(TVET)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때는 내가 했던 모듈교재와 TOT에 대해 적었다. 이후, 더 추가하여 작성한다면 어떻게 작성할지 아이디어도 샘솟는다. 


봉사단원들이 하는 사업 규모를 보며, 내가 기존에 있던 NGO가 하던 사업의 규모랑 비슷하다고 느꼈다. 보다 큰 규모의 NGO에서 직훈사업을 지원하는 느낌이다. 결국, 또 다른 형태의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일해야 할까?


1) 봉사단원들이 계획서, 1~2차 분기보고서,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을 넘어,

더 체계적으로 좋은 교육사업을 운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 현재 운영되는 체계 이상으로 현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체계는 무엇일까?

...


지키고 싶은 초심을 적으며 마무리한다.


부수적인 행정업무가 굉장히 많다. 자잘하게 챙기고 검토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소홀히 하기엔, 간과하면 안전문제로 직결되어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일들이다. 그러니,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싶다.




파견 2주 차에 느끼는 것들을 적어보았다.

이곳에서 계속 즐겁게 일하기를 희망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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