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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운 Nov 21. 2023

추억이 되었습니다.

추억이 되었습니다.


한 동네에서 오래 컸습니다.

여섯 살에 처음 갔던 병원과 약국을

여전히 그때처럼 갑니다.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은 제 이름을 부르며

여섯 살 당시의 저를 대하듯

한결같은 말들을 건네십니다.


약국에 가면

약사 선생님은 제 이름에 '씨'를 붙여 부르며

삼십 대인 저를 대하시고

이전과는 다른 말을 건네십니다.

그렇게 약사 선생님과의 제 어린 시절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추억은 그리움의 다른 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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