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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PEACE Dec 11. 2022

동남아 Day4. 기대하지 않은 기쁨, 무이네 나들이!

여자 혼자 동남아 여행 / 무이네 사막 지프 투어, 마지막 날 밤

12.6_2022


오늘은 어제 실패한(..) 사막 투어를 가는 ! 그리고 사실상 나는 판티엣에 머무는 중이라 ‘진짜 무이네’를 처음 가는 거였다. 오늘은 늦지 않게 4시부터 나와서 기다렸다. 무이네에도 별이 나름대로 많이 보였다.


근데 또 별 보면서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안 와서 혹시나 메인 도로로 나가보니 이미 지프 기사가 와있었다. 아저씨.. 식당 앞에서 기다리라면서요..ㅠ


그래도 마냥 기다리지 않은  칭찬해! 내가 제일 먼저 타고  다른 숙소  곳을 들려서 각각 2명씩  태워서 갔다. 사막 투어는 지난 편에서 말했듯이 그룹 투어로 인당 15만 동!


화이트 샌듄에서 일출을 보는 게 선라이즈 투어의 첫 번째 일정! 한 25분 정도? 달려갔던 거 같다. 가는 길엔 지프차들이 엄청 보인다.


미리 알아봤을 때 화이트 샌듄에서 타는 ATV가 비싸고 걸어갈만하다고 해서 나는 안 탈 생각이었다. 근데 가이드 아저씨가 이거 안 타면 우리 다음 일정 늦어진다고 해서 300,000동 주고 탔다. 그룹 투어니까 어쩔 수 없지.. 이건 인당 가격으로 받는다.


근데 타길 잘했음. 너무 재밌어요.. 여기 와서 숙소비를 포함해서도 제일 비싼 가격인데도 후회 안 될 만큼 재미있었다ㅋㅋㅋㅋ


그리고 베트남엔 확실히 한국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사실상 한국어밖에 안 들리는 기분이었음ㅋㅋㅋㅋ


덕분에 사진을 부탁해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사진은 역시 한국인..!


사하라를 본 적 있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았지만 딱 그 기대하지 않은 만큼의 감동이었다.


ATV를 타면 또 다른 사진 포인트로 데려다준다. 나는 사실 엄청 감동받지는 않아서 사진 한번 찍고 일찍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가니까 돌아온 사람이 나밖에 없었음.. 그래서 별안간 인기 여성 돼서 현지인 친구들이 같이 사진 찍어달라길래 사진 찍어주고 놀았다.


우리 가이드 아저씨는 나에게 관심을 계속 표현했다..^^ 여자 혼자 여행하다 보면 이런 거 익숙하지.. 노골적인 관심으로 카톡 친구까지 맺어버리는 바람에 관심을 피해 커피를 사 마시고 괜히 화장실도 가봤다.


그리고 다시 차를 타고 다음 장소인 레드 샌듄에 도착했다. 레드 샌듄은 30분 시간 줌.


화이트 샌듄 크기가 더 크다 보니 사람들 대부분 화이트 샌듄이 더 예쁘다고들 하던데 난 레드 샌듄이 더 예뻤다.


모래 빛깔이 사하라가 생각나서 그랬던 걸지도. 사하라가 더 그리워졌지만 그래도 사막 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또 다른 감동을 줬다.


그리고 다음은 피싱 빌리지! 이때쯤이 7시 반이었는데 해가 쨍쨍하게 떠서 너무 더웠다. 피싱 빌리지에선 15분을 줬는데 내려갔다 오기 너무 더워서 그냥 그늘에 앉아서 사진 찍었다. 가이드 아저씨가 계속 말을 걸어서 입막음으로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찍었다.


그리고 마지막 포인트 요정의 샘! 내가 갔을 땐 입장료를 따로 받지는 않았고 발 씻는 것만 돈을 받고 있었다. 근데 그마저도 별로 신경 안 써서 다들 그냥 씻고 가버렸다(?) 어차피 여기가 마지막 장소라 나는 그냥 털고 말았음.


요정의 샘은 딱히 기대를  했는데 너무 예뻤다. 사실 이 투어 자체를 실망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왔는데 그래서인지 나는 너무 재미있고 예뻤다.


특히 요정의 샘은 물이 더럽다고 해서 더 기대하지 않았는데 맑은 물은 아니었지만 더럽지도 않았고 물을 좋아하니까 물에  담그고 걷는 것도 재미있었고 나무 덕분에 그늘이  있어서 좋았다.


요정의 샘에선 한 시간을 줬는데 한 15-20분 걸어가면 딱 봐도 여기가 끝이구나 싶은 곳이 있다. 그리고 여기가 제일 이뻐서 다들 여기서 사진 찍고 있음.


화이트 샌듄에서 사진 찍어주신 천사 커플을 또 만나서 모자까지 빌려주시고 인생 샷 건져주심.. 나에게 요정의 샘의 요정은 이 천사들이었음.


기대를 안 했는데 너무 예뻤던 요정의 샘.. 베트남의 그랜드 케니언이라고도 홍보하던데 뭐 그 정도는 아니고 대자연 이런 느낌은 없다ㅋㅋㅋ 그냥 예쁜 곳!


이제 숙소로 돌아가는 . 다들 내려주고 내가 마지막으로 내렸다. 기사 아저씨가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밤새고 와서 피곤하다 하고 헤어졌다. 피곤한  사실이기도 했음.


Kim Tuyen Nha hang 반쎄오+망고주스 6만 동


그리고 어제 먹었던 반쎄오를 또 먹으러 왔다. 어쩐지 더 통통해진 반쎄오. 오늘도 역시 맛있었다.


숙소에 돌아가서 손빨래를 하고 어차피 샤워하는 김에 수영하려고 수영장으로 갔다. 체력 무슨 강철이세요?


10시 반쯤 수영장에 내려갔는데 물에서 놀고 선베드에서 책 읽고 또 놀고 하다 보니까 4시였다(?)ㅋㅋㅋㅋㅋㅋㅋ물친놈 이름값 제대로 하는 중..


원래는 수영하고  자다가 저녁 먹으러  생각이었는데 수영장에 오래 있는 바람에 씻고 일몰을 보러 갔다.


일몰 사진 찍고 있는데 옆에 앉아서 보던 현지인 아저씨가 머뭇머뭇거리다가 뜬금없이 니 핸드폰 사진 별로인 거 같다고 그랬다. 그러더니 본인 폰으로 여기 앉아봐 서 봐하면서 사진 찍어서 에어 드롭으로 보내주심..ㅋㅋㅋㅋ


메인 도로 쪽에 있는 모텔을 운영하신다며 번호를 달라고 하심,, 사진까지 받은 마당에 번호를 줬다. 물론 답장은 안 했음..


무이네의 마지막 저녁은 첫날 저녁을 먹었던 단골 식당.. 수미상관을 좋아해서요. 이번엔 시푸드 볶음밥을 먹었다. 개인적으론 소고기 볶음밥이 더 맛있음. 새로운 맥주 들였다고 추천해줘서 1L짜리 왕 큰 맥주도 마셨다.


버스표 적는 중

아저씨가 호찌민 가는  200,000동이라고 해서 여기서 표를 사기로 했다. 우리 숙소에서는 220,000동이라고 했었다.


집 가는 길에 본 노래방 현장ㅋㅋㅋ 브이도 해주셨음

아니 저녁으로 맥주 2L 먹는 여성;; 9시쯤 집에 가려니까 식당 주인아저씨가 10시에 축구 보자 해서 잠 안 오면 다시 온다고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잠 안 오면..? 그대로 기절했다. 무이네의 밤은 매일이 기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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