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장치 속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전기 충격을 기다리는 실험 참가자의 손을 사랑하는 사람이 잡아주면 뇌 활동이 변한다. 누군가 손을 잡아주지 않았을 때에 비해 이들이 경험하는 불안과 고통도 줄어든다.
“지치고 힘들 때, 손을 잡아줄 사람이 있는가?”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인생 최고의 질문이다.
- 책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중에서
부쩍 날이 추워지기 전, 저번 주말에는 비가 무섭게 내렸어요. 일요일 밤에 뉴스에는 가슴이 먹먹한 기사가 나왔어요. 80대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아내를 마중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기사를 들으면서 비가 오지 않았다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두 손을 꼭 잡고 집에 가실 모습이 그려졌어요. 치매에 걸린 할머니만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있는 게 아니라, 할아버지도 할머니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요. 둘만으로도 불안과 고통이 줄어드는 그런 순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