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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 ATHANASIUS YI OSB Apr 27. 2024

부활 제5주일 입당송 Cantate Domino

그레고리오 성가 미사곡 입당송

사본 출처

아인지델른 사본(Einsiedeln, Stiftbibliothek 121), f.231-232   

- f.231 출처: https://www.e-codices.unifr.ch/fr/sbe/0121/231

- f.232 출처: https://www.e-codices.unifr.ch/fr/sbe/0121/232


악보   

그라두알레 노붐 제1권(Graduale Novum I), 198쪽

참조. 그라두알레 트리플렉스(Graduale Triplex), 225쪽

* 악보가 궁금하신 분은 http://gregorianik.uni-regensburg.de/gr/#id/8이나 https://gregobase.selapa.net/chant.php?id=1393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후렴 – 시편 98(97),1a.2b

시편 구절 – 시편 98(97),1b


사용되는 전례 시기   

현재: 부활 제5주일

Antiphonale Missarum Sextuplex에 나온 9세기 경의 옛 전례주년 구분으로도 부활 제5주일 미사(Dominica IV post Pascham) 입당송이었다.


선법: 제6선법


아인지델른 사본 기호 분석   

- Cantáte

‘Can-’: 에피포누스(epiphonus) - 악센트 음절 앞에서의 축소형 리퀘셴스(liquescens)로, 첫 번째 음에서 “can-”의 모음 “a”를 부르고, 두 번째 음에 “n” 발음만을 붙여준다. 첫 번째 음에 ‘어느 정도, 적당히, 약간’을 뜻하는 문자기호 ‘m’, 즉 ‘메디오크리테르’(mediocriter)가 나온다. 음에 대한 지시인지 아니면 속도나 리듬에 대한 지시인지 확실하지 않다.

악센트 음절 ‘-tá-’: 비르가(virga)

‘-te’: 살리쿠스(salicus) - 첫 두 음이 같은 음인 두 단계의 살리쿠스이다. 첫 번째 음은 에피세마가 붙은 비르가로, 도움닫기를 하듯 이 음에서 조금 더 머물러 있다가 두 번째 음을 재빨리 넘어 목표음인 세 번째 음으로 향한다. 론(Laon) 사본은 두 단계의 스칸디쿠스(scandicus)로 기보했는데, 첫 번째 음은 그냥 풍툼(punctum)이다. 따라서 아인지델른 사본의 해석과 달리 목표음인 세 번째 음 ‘솔’까지 빠르게 올라간다. 어느 사본으로 해석하든 목표음은 마지막 음인 ‘솔’이며, 다음의 악센트 음절을 준비한다.

- Dómino

악센트 음절 ‘Dó-’: 클리비스(clivis) - 에피세마가 붙었다. 두 음 다 빠르지 않다.

‘-mi-’: 토르쿨루스(torculus) - 옆으로 누운 형태의 토르쿨루스로 모두 다 빠르지 않다.

‘-no’: 트락툴루스(tractulus) - 솔렘의 그라두알레는 이 뒤에 소구분선을 그렸는데, 그라두알레 노붐은 이 소구분선에 괄호 처리를 하였다. 가능하다면 한 숨에 “cánticum novum”까지 부르는 것이 좋다.

- cánticum

악센트 음절 ‘cán-’: 체팔리쿠스(cephalicus) - 악센트 음절에서의 확장형 리퀘셴스이다. “n”이 충분히 울리게 불러준다.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 즉 ‘수르숨’(sursum)이 함께 나온다.

‘-ti-’: 클리비스(clivis) - 두 음 다 빠르다.

‘-cum’: 체팔리쿠스(cephalicus) - 악센트 앞 음절에서의 확장형 리퀘셴스이다. “m”이 충분히 울리게 불러준다. 

- novum

악센트 음절 ‘no-’: 토르쿨루스(torculus) - 모두 빠르다.

‘-vum’: 페스 숩비풍티스(pes subbipunctis) - 첫 두 음은 빠르고, 뒤 두 음은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듯 부른다. 첫 두 음을 빠르게 잘 부르라는 문자기호 ‘cb’, 즉 ‘첼레리테르 베네’(celeriter bene)가 함께 나온다.

- allelúia

‘al-’: 비르가(virga) -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l’, 즉 ‘레바레’(levare)가 함께 나온다.

‘-le-’: 포렉투스(porrectus) - 모두 빠르다.

악센트 음절 ‘-lú-’: 토르쿨루스(torculus) - 악센트 음절에서의 토르쿨루스이며, 마지막 음은 확장형 리퀘셴스이다. 프레이즈를 마치는 부분이므로 마지막 세 번째 음으로 가면서 조금씩 느려지게 부르면 되는데, 특히 마지막 음은 모음 “u”가 충분히 울리도록 해 주면서 다음 모음 “ia”로 넘어가면서 입 안에서 자연스럽고 천천히 모음의 변화를 주도록 한다.

‘-ia’: 트락툴루스(tractulus)

- quia

악센트 음절 ‘qui-’: 비르가(virga)

‘-a’: 비르가(virga) - 모두 빠르다.

- mirabília

‘mi-’: 비르가(virga)

‘-ra-’: 비르가(virga)

악센트 음절 ‘-bí-’: 토르쿨루스(torculus) - 악센트를 강조하는 토르쿨루스이다. 목표음은 마지막 음인 ‘라’이며, ‘라’를 위해 ‘솔’과 ‘시b’이 꾸밈음이 되어 악센트가 강조된다.

‘-li-’: 클리비스(clivis) -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 즉 ‘첼레리테르’(celeriter)가 함께 나온다. 모두 빠르다.

‘-a’: 트락툴루스(tractulus) - 솔렘의 그라두알레에서는 이 다음에 소구분선을 그렸는데, 그라두알레 노붐은 이 소구분선에 괄호 처리를 하였다. 마찬가지로 “fecit Dóminus”까지 한 숨에 부르는 것이 좋다.

- fecit

악센트 음절 ‘fe-’: 트락툴루스(tractulus) - “fecit Dóminus”는 앞의 “(can)táte Dómino”와 멜로디가 똑같고, 네우마도 거의 비슷하다.

‘-cit’: 살리쿠스(salicus) - 앞의 “cantáte”에서처럼 첫 음과 두 번째 음이 같은 두 단계의 살리쿠스이다. 다만 여기에서는 첫 음이 ‘풍툼’(punctum)으로, 도움닫기의 역할을 하지 않고 가볍게 부른다. 두 번째 음은 세 번째 음을 향해 빠르게 올라간다. 론 사본은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두 단계의 스칸디쿠스로 기보한다. 목표음은 마지막 음인 ‘솔’이며 다음의 악센트 음절을 준비한다.

- Dóminus

악센트 음절 ‘Dó-’: 클리비스(clivis) - 에피세마가 붙었다. 두 음 다 모두 빠르지 않다.

‘-mi-’: 토르쿨루스(torculus) - 옆으로 누운 형태의 토르쿨루스로 모두 다 빠르지 않다.

‘-nus’: 트락툴루스(tractulus)

- allelúia

‘al-’: 페스(pes) - 두 번째 음은 확장형 리퀘셴스이다. 라틴어 낭송법에 의해 임시 악센트 자리이기도 하고, “l” 발음과 연관되기도 한다. 두 음 다 빠르지 않으며, 두 번째 음에서는 “l” 발음이 충분히 울리게 불러준다.

‘-le-’: 살리쿠스(salicus) - 목표음인 ‘솔’까지 빠르게 밀고 올라가며, 다음의 악센트 음절을 준비한다. 론 사본은 스칸디쿠스로 기보한다. 

악센트 음절 ‘-lú-’: 체팔리쿠스(cephalicus) - 악센트 음절에서의 확장형 에피세마이다. 모음 “u”가 충분히 울리게 해 준다.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가 함께 나온다.

‘-ia’: 토르쿨루스 레수피누스(torculus resupinus) + 토르쿨루스(torculus) - ① 토르쿨루스 레수피누스는 사실상 마지막 두 음이 같은 토르쿨루스 + 아포스트로파(apostropha)의 조합이다. 토르쿨루스는 모두 빠르며, 마지막 아포스트로파는 다음의 토르쿨루스를 준비하면서 조금 머물러준다. ② 이어지는 네우마는 옆으로 누운 형태의 토르쿨루스로, 프레이즈 마침이나 카덴차(cadenza)에 자주 나오는 형태이다. 세 음 다 천천히 불러준다. 첫 번째 음에는 음을 낮추라는 문자기호 ‘i’, 즉 ‘인페리우스’(inferius) 혹은 ‘유숨’(iusum)이 함께 나오며, 두 번째와 세 번째 음에는 ‘약간, 조금 더 적게’를 뜻하는 문자기호 ‘p’, 즉 ‘파르붐’(parvum) 혹은 ‘파룸’(parum)이 함께 나온다. 속도나 리듬에 관계된 표현같다.

- ante

악센트 음절 ‘an-’: 트락툴루스(tractulus) - 앞 음과 같은 음으로 시작하라는 문자기호 ‘e’, 즉 ‘에콸리테르’(equaliter)가 함께 나온다.

‘-te’: 토르쿨루스(torculus) - 첫 번째 음에 음을 낮추라는 문자기호 ‘i’가, 두 번째 음에 ‘어느 정도, 적당히, 약간’을 뜻하는 문자기호 ‘m’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빠른데, 아마 두 번째 음과 세 번째 음은 아주 약간 느리게 해 주라는 표현인 것 같다. 론 사본의 경우 아예 두 번째 음과 세 번째 음을 네우마 분절로 나누어 놓았고, 거기에다 ‘넓게’, 즉 천천히 부르라는 문자기호 ‘a’, 즉 ‘아우제테’(augete)가 함께 나오는데, 아인지델른의 문자기호를 이에 대비해서 생각해 보면 그렇게 천천히 부르지는 말고 그보다는 적당히 천천히 부르라는 표현으로 이해해도 될 것 같다.

- conspéctum

‘con-’: 에피포누스(epiphonus) - 악센트 음절 앞의 축소형 리퀘셴스이다. 첫 번째 음에서 “con-”의 모음 “o”를 부르고, 두 번째 음에 “n” 발음만을 붙여준다.

악센트 음절 ‘-spéc-’: 비르가(virga)

‘-tum’: 트락툴루스(tractulus)

- géntium

악센트 음절 ‘gén-’: 토르쿨루스(torculus) - 악센트 음절에서의 확장형 리퀘셴스를 포함한 토르쿨루스이다. 마지막 음에서 “n”이 충분히 울리게 불러준다. 두 번째 음에는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가 함께 나온다.

‘-ti-’: 트락툴루스(tractulus)

‘-um’: 트리스트로파(tristropha) - 트리스트로파의 목표음은 마지막 음에 있으며, 마지막 음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면서 가볍게 불러준다. 이때 세 음을 한 음처럼 이어서 부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끊어서 부르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바로크 음악에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목젖이 아니라 숨으로 바이브레이션(vibration)을 해 주는 느낌으로 반향하듯 세 음 모두 불러준다. 

- revelávit

‘re-’: 비르가(virga)

‘-ve-’: 트락툴루스(tractulus)

악센트 음절 ‘-lá-’: 트리스트로파(tristropha) + 페스(pes) +  프레수스 미노르 레수피누스(pressus minor resupinus) - 트리스트로파와 페스 사이에 곧바로 이어서 부르라는 문자기호 ‘st’, 즉 ‘스타팀’(statim)이 있고, 페스와 프레수스 미노르 레수피누스는 연결되어 있는데다가 어느정도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m’, 즉 ‘첼레리테르 메디오크리테르’(celeriter mediocriter)가 함께 나오므로, 이 멜리스마는 전체적으로 모두 가볍고 빠르게 부른다. 만일 론 사본대로 부른다면 트리스트로파의 마지막 음, 그러니까 이 멜리스마의 세 번째 음에 잠시 음을 붙잡고 있으라는 문자기호 ‘t’, 즉 ‘테네레’(tenere)가 있기 때문에 이 음에서 잠시 멈추어준다. 

‘-vit’: 클리비스(clivis) - 에피세마가 붙었다. 두 음 다 빠르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여기에서 잠시 멈추고 숨을 쉬는데 멈추지 말고 다음 단어로 바로 넘어간다.

- iustítiam

‘ius-’: 비르가(virga) - 이 음을 앞의 음과 같은 음으로 부르라는 문자기호 ‘e’가 함께 나온다. 

악센트 음절 ‘-tí-’: 비르가(virga) + 페스(pes) - ① 비르가에 에피세마가 붙었다. 하지만 에피세마가 아니더라도 비르가와 페스로 네우마가 나누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르가는 길어진다. 이 비르가에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l’이 함께 나온다. ② 빠르다.

‘-ti-’: 트락툴루스(tractulus)

‘-am’: 체팔리쿠스(cephalicus) - 악센트 앞의 축소형 리퀘셴스이다. 첫 번째 음에서 “-am”의 모음 “a”를 부르고, 두 번째 음에 “m” 발음만을 붙여준다.

- suam

악센트 음절 ‘su-’: 토르쿨루스(torculus) - 앞의 “mirabília”에서처럼 악센트를 강조하는 토르쿨루스이다. 목표음은 마지막 음인 ‘라’이며, ‘라’를 위해 ‘솔’과 ‘시b’이 꾸밈음이 되어 악센트가 강조된다.

‘-am’: 비르가(virga)

- allelúia

‘al-’: 트락툴루스(tractulus) - 음을 낮추라는 문자기호 ‘i’가 함께 나온다.

‘-le-’: 페스(pes) - 첫 번째 음에는 앞의 음과 같은 음으로 시작하라는 문자기호 ‘e’가, 두 번째 음에는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가 함께 나온다. 론 사본에는 두 번째 음에 음을 붙잡고 있으라는 문자기호 ‘t’가 나오는데, 굳이 이 문자기호가 없어도 모든 네우마군이나 멜리스마의 마지막 음은 언제나 자연스럽게 어느정도 길어지게 된다. 아마 론 사본은 악센트 앞에서 악센트를 준비하라는 의미에서 문자기호로 더 강조를 해 준 것 같다. 

악센트 음절 ‘-lú-’: 스칸디쿠스 플렉수스(scandicus flexus) - 마지막 음은 확장형 리퀘셴스이다. 전체적으로 빠르며, 마지막 음만 모음 “u”가 충분히 울리도록 해 준다. 세 번째 음에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l’이 함께 나오며, 전체적으로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도 함께 나온다.

‘-ia’: 트락툴루스(tractulus)

- allelúia

‘al-’: 비르가(virga)

‘-le-’: 트리스트로파(tristropha) - 마지막 음을 향해 나아가면서 가볍고 빠르게 불러준다.

악센트 음절 ‘-lú-’: 토르쿨루스(torculus) - 악센트 음절에서의 토르쿨루스이며, 마지막 음은 확장형 리퀘셴스이다. 곡의 카덴차 부분이므로 마지막 세 번째 음으로 가면서 조금씩 느려지게 부르면 되는데, 특히 마지막 음은 모음 “u”가 충분히 울리도록 해 주면서 다음 모음 “ia”로 넘어가면서 입 안에서 자연스럽고 천천히 모음의 변화를 주도록 한다.

‘-ia’: 트락툴루스(tractulus)


참조

칸타테 주일이라고도 불리는 부활 제5주일은 입당송 “Cantate Domino”(주님께 노래불러 드려라)로 전례를 시작하기 때문에, 많은 루터교 공동체에서는 마치 가톨릭 교회가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을 교회음악 주보 축일로 삼듯이 이 날을 교회음악 주일로 삼고 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새로운 사람, 즉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표징이 되는 노래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강론을 했다. “옛 사람과 옛 노래, 그리고 새 사람과 새로운 노래. 지상의 것을 사랑하는 사람은 옛 노래를 부르고, 새로운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은 영원한 것을 사랑합니다. … 영원한 생명은 바로 그리스도입니다. …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져서 영원한 생명에 속하게 된 모든 사람은 새로운 노래를 부릅니다”(시편 149편에 대한 강론).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입당송의 텍스트가 되는 시편 98(97)편 강론에서도 비슷한 사상을 펼친다. “새로운 노래를 부르는 것은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저를 위해 행하신 기적, 즉 ‘mirabilia’에 대한 체험 표현이며, 동시에 영원한 알렐루야를 미리 맛보게 해 주는 천상 노래(참조. 묵시 19장)에 같은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 부르는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시편은 천상 완성을 열어주는 성령강림까지 50일 동안의 축제를 거행하는 가운데 어떤 확실한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 그런데 시편 98(97)편은 세 번째 성탄 미사(입당송, 그라두알레, 영성체송)의 중심을 이루기도 한다. 구원의 기적은 구세주의 탄생으로 시작하여 부활, 승천, 성령강림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Johannes Berchmans Göschl, 『Das Kirchenjahr im Gregorianischen Choral』, St.Ottilien: EOS-Verlag, 2021, 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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