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장비  욕심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이야기가 있는 그림 이야기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는 말.


하지만 나는

"작가는 다양한 도구를 탐한다"

고 생각한다.


주욱 나열된 물감의 배열만 봐도 미소 짓게 한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 그리고 멋진 작품을 완성한다는 것,

그 자체로도 매우 즐거운 일이다.

나에게 그만큼 즐거운 것이 있는데 바로 재료를 구매하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재료를 구매하고, 또 나에게 맞는 화구를 만났을 때의 그 기쁨.

다양한 재료와 함께 그 작품의 과정을 즐기는 것은

소소하지만 나에게는 매우 행복한 일이다.


한 번쯤 취미 미술에 빠져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소위 말하는 '장비 욕심'이 생기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왠지 더 잘 그릴 수 있을 것 같고-

왠지 더 많은 작품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이유는 없지만 그냥 갖고 싶기까지 한-


수많은 미술 재료들의 유혹에 나는 언제나 속수무책이다.

(특히 '한정판'이라는 단어는 마법과도 같다.)


마침 또 최근에 구매한 한정판 수채화 물감...

각 재료마다 색이며 패키지는 또 어찌나 그리 예쁜지..

그냥 포장을 뜯고 보고만 있어도 마음속 많은 그림이 다 그려지는 기분이다.

물론 그림은 눈이 아니라 손이 그리는 거지만..!


이 세상에는 또 내가 모르는 얼마나 많은 재료들이 있을지

호기심과 욕심은 오늘도 화방을 기웃거리게 하지만,

오늘도 무언가를 그리기 위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붓을 잡아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