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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VER LINING Jan 06. 2023

이니셜 B_SERIES_BARBERSHOP

남자의 멋은 머리부터.

남자의 멋이란 무엇인가. 개인 취향이 다른 만큼 하나를 꼽을 순 없지만 그중 가장 마초적이고 남성의 느낌이 물씬 나는 ‘Barber shop’은 남자가 봐도 꼭 한 번쯤 시도해 보고 싶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소위 말하는 “남자는 머리빨”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스스로 어울리는 머리가 있다면 남자들은 바꾸지 않는다. 망치는 순간부터 몇 개월을 고통의 시간 속에서 기다려야 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Barber shop’은 그냥 머리만 짧게 자르고 면도를 해주는 공간이 아니다. 밀도 있는 '문화공간'이다.  

서양에서 시작된 Barber shop의 유래를 찾아보면 18세기 무렵 이발이나 면도 외에 탈골이나 골절 치료, 혹 당시 치료법 가운데 하나인 몸에서 나쁜 피 뽑아내기 등 간단한 의료 행위도 행하던 곳이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이발소의 상징처럼 생각하는 빨강, 파랑, 하얀색으로 칠해진 회전하는 봉은 동맥, 정맥, 붕대를 뜻하여 이발사가 전문적인 의료 기술을 지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나무 위키 인용)

시대가 흐르고 의료기술은 발달하면서 의료 행위를 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우리나라 ‘복덕방’과 같이 지역사회 사교의 장으로 발돋움하였다. 굳이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아도 기웃거리다 친한 친구를 만나 안부를 묻고 수다를 떠는 공간, 즉 남자들의 방앗간이 된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사업의 방향성이 소수보다 다수를 위한 서비스 위주로 바뀌고, 다양한 스타일이 나오면서 Barber shop’은 우리나라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그러다 2010년 중반 즈음부터 남자의 그루밍의 유행 그리고 레트로 문화의 붐으로 Barber shop’은 서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이슈를 통해 이제는 하나의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Barber shop’ 중 영동대교 북단에 위치한 '빌리캣' Barber shop’을 소개한다.


빌리캣의 수장 김태우의 설명에 의하면 “20-50년대는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 보드워크 엠파이어 등에서 스타일이 가장 잘 표현되어 있고, 50-60년대는 조니 캐쉬, 엘비스 프레슬리 등이 남성의 헤어 표본이었던 시대였다”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덧붙여 “저희 빌리캣은 20-60년대 남성적이고 비즈니스에 역할을 충실히 하던 ‘basic to basic’이라는 콘셉트로 운영하고 있다. 영국의 사순 스타일과 미국(유러피안 클래식)의 시대적 배경을 토대로 하지만 현재 라이프 스타일과 우리나라 두상과 모질에 맞는 스타일을 제안하고, 충분히 상담을 통해 우려하는 부분을 잘 통제하여 스타일을 만들어드리고 있다. 우리는 가장 유럽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스타일을 만들기로 자부한다.“라고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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