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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원 Apr 01. 2024

[아빠기자의 육아기행] "피 안 뽑아서 다행이다"

3월의 어느 평일. 하루 연차를 쓰고 딸 아이와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향했다. 이날은 딸 아이의 성조숙증 진료가 예약돼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방문한 신촌 세브란스는 너무 멀어 집 근처 가까운 곳을 찾게 됐고, 아주대학교가 성조숙증 진료를 잘하시는 교수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병원을 옮긴 것이다. 

병원에 가는 무서움 보다는 학교를 안 가 좋아하는 딸 아이. 이런 딸 아이를 데리고 아주대학교 병원에 도착했고, 바로 접수를 한 후 진료실에 들어갔다. 

신촌 세브란스에서 미리 진료 기록 등을 가져와 제출을 했는데, 교수님은 이 자료를 잠시 본 후 딸 아이를 진료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진단을 내려주신 교수님. 


"지금은 성조숙증으로 보기 힘들어요. 큰 이상은 없어 보이는데, 조금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보면 될 것 같아요"


앞서 신촌 세브란스에서 했던 피 뽑는 검사는 아직 안 해도 되는데 했다며, 오늘은 그냥 돌아가도 된다는 말에 딸 아이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그렇게 진료가 끝나고, 교수님께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하는 딸 아이. 진료실을 나와 수납까지 마치면서 아주대학교병원에서의 진료가 마무리됐다.

병원에서 진료 잘 받았으니 상을 받을 것이라며 바로 '펜트리문구'를 외치는 딸 아이. 알았다고 말한 후 바로 '펜트리문구'로 향했고, 딸 아이가 고른 장난감 하나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울딸~ 오늘 병원에서 진료 보느라 고생했어. 그리고 잘 먹고 일찍 자야한다는 교수님 말씀 들었지? 미리 미리 숙제 다하고 조금 놀다가 일찍 자자. 울딸 늦게 자면 키 안 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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