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이후드>의 감상과 단상
엄청 기대하고 봤는데도 기대 이상이었던 영화, 보이후드. 잊지 못할 영화가 될 것 같다.
작은 아이, 여섯 살 메이슨이 열여덟 살 대학생이 되어 집을 떠날 때까지,
영화는 그 12년의 소소한 일상을 담아낸다.
12년 동안 매년 만나 촬영을 했기 때문에 메이슨을 비롯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실제로 나이를 먹어간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면 진짜 12년이 흐른듯한 묘한 기분이다.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메이슨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말에 공감한다.
나의 Girlhood는 진작에 지나갔지만 아직 남은 삶이 훨씬 더 길기에,
메이슨이 집을 떠나 고속도로를 달리는 장면에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영화의 사운드트랙, 'Hero'를 들을 때마다 이 느낌이 기억나겠지? 자주 듣고 싶은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