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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율뚱 Apr 03. 2022

지금 어딘가에 하담이 있을까

영화 <스틸 플라워>의 감상과 단상

짧다면 짧은 러닝타임 83분, 그러나 하담을 바라보는 일은 그 83분조차도 쉽지 않았다.

버거운 감정들이 가슴을 답답하게 꽉 막아버렸다.


하담을 보며 나의 가치판단과 행동이 모두 울타리 안에서 교육된 것임을 새삼 느꼈다. 

하담은 내가 겪어보지 못한 울타리 밖, 생각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살아 있었다.


하담이 춤을 추었고 거친 파도 속에서도 다시 일어났으니 이 삶을, 생명력을 아름답다고 해야 하는가?

아니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운운해야 하는가?

어렵고 조심스럽다.


그나저나 이 설명하기 어려운 인물을 만들어 낸 정하담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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