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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루리 Jun 03. 2024

3월 : 장학금 타야지! -> 5월 : F만 면하자..

2024년 5월 회고


굿~




[개발분야]

방통대 3학년 1학기를 마쳤습니다. 

기말시험이 6/1이니까 거의 5월 꽉 채워서 학기를 마쳤어요! 오랜만에 다시 학교를 다니는 거라서 설렘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학기를 시작했는데요. 중간과제 제출기간이 수술/입원과 겹쳐서 힘들기도 했고 학업과 회사를 병행하며 다녀야 했기 때문에 쉽진 않더라고요. 그래도 힘든 만큼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예 노베이스로 시작한 게 아니라 수업 내용들도 이해하는데 많이 어렵지 않았고, 또 컴퓨터공학을 배워 간다는 재미와 성취감이 컸어요. 어쨌든 3학년 1학기 끝! 이제 두 달간의 방학을 즐겨보려 합니다!


https://ddururiiiiiii.tistory.com/459






(+) 주저리

5월 한 달은 시험기간이어서 방통대 위주로 공부를 하다 보니 회고에 정말 쓸 내용들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5월 한 달간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되어서 제 생각과 고민들을 몇 자 남겨 봄...!


잔인한 무급 병가

4월에 수술/입원을 동반하면서 회사를 많이 쉬게 되었는데 내가 다니는 회사에는 병가 개념이 있지만 '무급'으로 처리되고 있어서 무급이 아니려면 그냥 개인 연차를 소진해야 한다. 그래서 개인 연차를 소진하다 보니 한 해가 절반이나 남았는데 나에게 남은 연차는 2,3개.... 병가가 '무급'인 것은 알고 있었음에도 막상 남은 연차를 보니 좀 현타가 왔다. '내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게 아닌데'. 그냥 수술과 입원으로 인한 병가는 3~5일 정도는 유급으로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여러 생각이 혼재한다.


방통대 왜 해?

방통대에 편입하면서 "방통대 왜 해?"라는 질문을 주변에서 꽤 많이 받았다.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만큼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혹시 내가 그저 공부라는 '행위'에만 몰입되어 '실질적인 발전'이나 '성취'에 대해 나도 모르게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아직 어떠한 '성과'가 쉽게 나타나지 않아서일까? 나는 잘 크고 있는 걸까? 늘 고민하게 된다.


일단 '시작'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

개발자로 일하면서 느끼는 점이 하나 있는데 뭐든 '일단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최근에 개발자인 친구가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고민만 하고 시작하지 못하고 있길래 내가 그 친구에게 해줬던 말이 있는데 요약하면 이렇다. 뭐든 일단 시작하는 것. 뭐든 시작했을 때 '오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게 이거였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계속 그 내용을 공부하면 되고 '내가 원한게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면 다른 것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걸 공부하면 된다. 또 공부를 하다 보면 이런 걸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게 되는데 그러면 다음 공부 길잡이가 되어준다. 그러니 일단 시작하라고. 시작하면 뭐든 길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경험상 정말 그렇다. 그리고, 생각보다 '일단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그냥 일단 하는 것만으로도 더 많은 걸 한 것이다. 이걸 경험으로써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난 일단 필요성이 느껴진다면 고민하기보다 일단 먼저 해보는 습관으로 변했다. 안 한 것보단 백배 낫거든.



공부의 의미 

개발자가 되고 나서 '공부'하는 것을 참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럴 때마다 '고등학교 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얼마나 좋아?'라는 생각 매번 함) 그 이유는 내가 공부하려는 목적과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공부'를 통해 얻고 싶은 혹은 얻고자 하는 게 분명히 있으니 공부를 자연스럽게 스스로, 열심히 하게 된다. 또 무언가를 깨닫거나 알게 되었을 때 그 희열과 쾌감. 너무 좋다. 그래서, 이런 거 보면 진짜 공부는 '목적'과 '이유'가 분명해야 하는구나 싶었음.


근데 내가 '공부'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 건 나는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잘'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한 번에 머릿속에 들어오는 법이 없고, 여러 번 봐야 겨우 개념들을 익히게 된다. 여러 번해도 안 익혀질 때도 많고.. 이왕 '공부'를 좋아하는 김에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내가 어떻게 해야 '학습'하게 되는지 알게 되니까 기말 시험을 준비할 때도 '내 스타일'에 맞춰 공부 계획을 짜고 공부하니 그건 좋았다. 


막연한 부러움 없애기

내가 '학습'하는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니까 '남을 향한 막연한 부러움'이 없어지긴 했다. 예전엔 코딩 잘하는 친구들 보면 너무 부럽고 난 왜 그렇게 될 수 없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좌절하고 힘들어했다. 근데 프로그래밍이라는 게 '재능의 영역'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를 알려주면 두 개를 알고, 열 개를 아는 사람들이 많단 소리다. 그런데 난 그런 '재능의 영역'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내 능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내 자신을 잘 알기에 나는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인정하면 남을 향한 막연한 부러움으로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내 '성향'대로, 내 스타일대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나는 나를 잘 알기 때문에 내 장점도 분명히 알고 있다.  나는 '꾸준히' 하는 걸 잘하는 사람이니까 그게 내 능력이라는 걸 알았으니까 그 부분을 잘 활용해보고 싶다. 



그리고 남들이 이뤄낸 성취나 성과에 '더' 막연한 부러움 때문에 힘들어한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좋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1) 누군가가 '대통령'이 되었음. 

2) 와 미친; 대통령이라니 개 부럽다! -> 막연한 부러움

3) 근데 내가 대통령 되는 게 꿈이었나? -> 생각해 보면 아님

4) 그럼 내가 대통령이 되려고 노력한 게 있나? -> 생각해 보면 이것도 아님

5) 그럼 왜 부러워해야 하지? 해낸 사람 멋지네 -? 생각 끝.


이 막연한 부러움을 전환하는 방법도 있는데


1) 누군가가 '대통령'이 되었음. 

2) 와 미친; 대통령이라니 개 부럽다! -> 막연한 부러움

3)와 근데 나도 대통령 해보고 싶다,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 목표 생성

4) 그럼 대통령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열심히 준비해 보자 -> 목표 실천을 위한 준비

생각 끝.


위의 예시처럼 그 부러움을 내 새로운 자극제로 생각하여 '성장'하거나 '목표달성'을 하는 방법도 있다. 덧붙여서 우리는 남이 이룬 성취에서 그들의 노력은 보지 못한다. 그냥 결과만 보지. 결과만 보면 당연히 부럽기'만'하기 마련이다. 부럽기만 하는 건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


(+) 아니 근데 갑자기 부러움의 예시가 왜 대통령인거지? 적절한 예가 생각나질 않아 ㅠ_ㅠ 



내 가치를 인정해 주고 그에 따른 보상을 해주는 회사에 가고 싶다.

요즘 평소에 가지고 있던 단단한 생각들이 많이 연해지고 있어 심적으로 힘들기도 하다. '꾸준히 하는 것'을 잘하는 나는 정말 꾸준히 열심히 하고 있다. 물론 열심히만으로는 뭐든 될 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  나는 궁극적으로 내 가치를 인정하고 알아주며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 그런 갈망이 아주아주 크다. 그런데, 아직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게다가 환경적인 요인도 따라주질 않는다. 모든 것엔 타이밍, 행운이 따른 다는 것을 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하게 먹었던 마음도 연해지기 마련이다. 올해가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이루는 마지막 마지노선인 한 해라고 생각해서 인지 맘이 급해지기도 하고 말이지. 


히히 원래 시험공부하면 잡생각이 많아지는 법....



[비개발분야]

필사와 영어회화 공부를 아직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필사와 영어공부 여전히 매일 꾸준히 하고 있어요. 이번 달도 인상 깊었던 혹은 좋았던 글귀들을 공유합니다. 



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요즘 태국 드라마에 빠져 살면서, 자연스럽게 태국여행, 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알아듣고 싶어서...) 그래서 몇몇 간단한 단어를 위주로 해서 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태국어도 워낙 낯선 언어인 데다가 띄어쓰기가 없고.... 성조도 있어서.... 진입장벽이 높아 공부하겠다는 마음 자체를 먹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냥... 간단하게 인사하고 여행 다닐 때 문제없을 정도만이라도 배워보자는 작은 목표로 시작했다. 영어만 하다가 다른 언어 하니까 쉽지 않지만 재밌다...!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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