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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루리 Jun 03. 2024

방통대 컴퓨터학과 3학년 1학기 후기



[들어가는 글]

방통대 편입 후, 나의 첫학기가 끝이 났다. 처음 혹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정신 없이 흘러간 3학년 1학기. 어쨌든 끝이 났으니 간략하게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수강과목]

3학년 1학기는 패스과목인 '원격대학교육의 이해'를 포함하여 전공 12학점, 교양 6학점으로 총 19학점 신청해 들었다. 첫 학기 부터 빡센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졸업요건을 채우려면 2학기는 12학점씩 2학기는 9학점씩 들으면 됐는데 4학년 때 빡센것보다 그냥 3학년 때 빡세고 말자는 생각으로 짜다보니 이렇게 짜게 되었음. 


[과목을 선택한 기준]

1. 컴공 필수 5대과목 (컴퓨터구조, 운영체제, 알고리즘, 자료구조, 데이터베이스)

2. 재미있어 보이거나 후기에서 수업/시험 모두 무난하거나 괜찮다고 평이 난 과목

3. 순수하게 배우고 싶은 과목

4. 어려운 과목과 쉬운과목을 한 한기에 적절히 섞는다.

5. 2년 안에 졸업을 목표로 한다.

이 다섯 가지를 기준으로 충족하는 과목들을 적절히 섞었다. 나는 방통대의 목적이 '학위취득'만 목표가 아니였기 때문에 나름 다각도에서 고민해서 수강신청을 했다. 



이 아래로는 과목별로 후기를 간단하게 작성 해볼 건데, 굉장히 주관적일 수 있으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참고로 글쓴이는 3년차 Python을 찍먹해본 Java 기반 웹 개발자임을 반드시 감안해주시길! (노베이스 아님!)

게다가 버리는 과목 없이 모두 열심히 공부했다는 기준으로 서술함!



[필수과목]

0. 원격 대학교육의 이해

신입생이라면 한 번은 꼭 들어야 하는 필수 과목인데 나는 2배속으로 해놓고 내용 다 들었다. 내가 지금 방통대 단톡방에 들어가 있는데 거기에 온갖 질문이 다 올라온다 근데 사실 그런 내용들은 홈페이지 + 원격 대학교수의 이해 정도만 들어도 다 나온다....이것저것 헤맬 바에는 그냥 2배 속으로 후루룩 한 번이라도 주의 깊게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참고로 책은 안사도 된다!)


[전공과목]

1. 데이터베이스시스템 (정재화 교수)

수업 내용 알차고 재밌다. 그 대신 노베이스라면......정말 힘들 것 같음. 특히, SQLD를 공부해보신 분들이라면 엄청 수월하게 볼 수 있는 과목. 나는 컴공 필수5대 과목 중에 하나라서 그냥 무조건 들었다. 출석수업이 존재하며 중간/기말 시험 모두 무난무난한 수준. 


2. 파이썬프로그래밍기초 (정재화 교수)

이 수업 역시도 정재화 교수님의 강의 인데 수업 내용 역시나 알차고 재밌다. 말그대로 기초이기 때문에 이론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라 실습수업의 느낌을 원했다면 실망 할 가능성이 크고 노베이스라면 파이썬 강의 가볍게 인터넷으로 들어보고 들으면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음. 3년차 자바 개발자인 나에게는 쉽게 느껴진 게 사실이다. 책이 없고 교안으로 대신하기 때문에 책 값이 따로 안들어서 좋았지만 생긴지 얼마 안된 수업이라 기출문제가 따로 없어서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출석수업이 존재하며 모두 무난무난한 수준.


3. 알고리즘 (이관용 교수)

난 원래 알고리즘에 무지하게 약하다. 코딩테스트도 엄청 힘들어 하는 스타일인데 컴공 필수 5대 과목인데다가 알고리즘을 잘하고 싶어서 '순수' 학문의 목적으로 신청했다. 내 목적에는 알맞는 수업이라고 생각함. 과목의 특성상 지루하긴 한데 생각보다 쉽게쉽게 설명을 엄청 잘해주심. 그런데 난 알고리즘은 너무너무 어렵다....제대로 배워도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출석수업이 존재하며 역시나 모두 무난한 수준이나 내가 워낙 알고리즘을 어려워해서 기말 시험 공부하는 데에 힘들었다.


4. 유비쿼터스컴퓨팅개론 (정광용 교수)

수업 재밌게 잘 해주심. 유비쿼터스 기술에 포함되는 기술들이 많고 낯선 것들이 많아서 개념을 익히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재미있었다. 의외로 중간과제가 정말 내 생각으로만 채워야 하는 과제라서 어려웠고, 기말은 역시나 공부만 했다면 무난무난한 수준이었다. 


[교양과목]

5. 컴퓨터의 이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싹 훑는 강의. 정처기를 공부했거나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개념들일 것임. 정처기보다 쉬움. 제일 좋았던 건 기말고사 범위가 다른 과목은 교재 전체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컴퓨터의 이해는 1~15강 중, 5~13강까지 범위가 좁아서 공부하긴 수월했다. 이게 누군가에겐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 점인데 워낙 공부할 게 많아서 나는 범위가 조금이라도 좁은게 좋았음! 중간, 기말,과제 모두 무난무난한 수준이었다. 


6. 한국사의 이해

이것도 정말 '순수하게 배우고 싶은 과목'이라서 선택하게 되었음. 한국사를 좋아하는데 잘 알진 못해서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들었고, 정말 그냥 한국사 내용이다. 아무래도 방대한 한국사를 15강 내에 진행해야 하다보니 전체적인 깊이는 많이 떨어지는 편인데, 나는 그래서 교양과목으로 딱 적당하다고 생각했음. 몇년 도인지는 몰라도 그 때가 무슨 일이 있었고, 이런 사건이 있었다 정도만 알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간/기말 역시 공부했다는 기준으로 무난무난했다.


[마치는 글]

4월에 입원/수술 하는 일이 있었고 수술하는 주가 중간과제 제출일과 맞물려서 미리미리 과제 해놓느라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래도 또 재밌었던 기억....

한 학기만 해보고 너무 힘들면 휴학할 생각도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고 즐거웠고 힘들었지만 보람있었다. 내 머릿 속에 흐릿한 개념들을 한번 더 선명하게 만들었다. 특히 하드웨어. 아무래도 다음 학기도 휴학 없이 바로 시작할 것 같다. 

3월엔 "장학금 받을 정도로 성적 잘받아보자!"는 포부도 있었는데 공부하면서 "역시, 쉽지 않구나" 라는 생각도 했고. 성적도 좋지만 많이 배우고 머릿 속에 많이 남기자는 다짐을 많이 한 한해.

아무튼 3학년 1학기 끝! 고생했다 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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