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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지적 작가 시점 Jan 02. 2024

나보다 더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들

"과장님! 괜찮으세요?? 어젯밤 꿈에 과장님이 코피를 줄줄 흘리며 나오셔서 깜짝 놀랐어요. ㅠㅠ"



예전 같이 근무했던 직원이 몇 주 전 카톡을 보내왔다.

내가 갑자기 꿈에 나타나 멀리서 코피를 줄줄 흘리고 있어 깜짝 놀라 뛰어가 괜찮냐고 했더니 괜찮다면서 사라졌다고.

그 후에도 계속 걱정이 되어 인터넷을 찾아보니 길몽이라고 하여 맘이 놓였다고 말이다.


사실 직장인 모두가 승진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듯이 나 또한 총경 승진심사를 목전에 둔 상황이라 요즘 밤에 잠도 잘 오지 않고, 심지어 자다가 여러 번 깨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저렇게 남의 꿈에 나타나 코피까지 흘릴 정도이니 내 스트레스가 많긴 많은가 보다.


며칠 전에는 아는 형님께 안부전화를 드렸다.

전화를 받자마자 대번에 "승진한 거야?"라고 응답을 하셨다.


"하하... 아이고 형님. 아직 발표 전입니다. 오랜만에 안부 전화 드린 겁니다." 했더니

"난 또... 승진했다는 전화인 줄 알았지. 그래, 잘 될 거야. 파이팅 하고!"라며 응원을 보내 주셨다.


그래.

난 참 복 받은 사람인 듯하다.

이렇게 나보다 더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으니 말이다.


곧 있을 승진 심사 발표에서도 그분들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자, 아자,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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