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자기계발에 빠져버린 CFO
내가 Virtual CFO로 있는 A사는 정말 재미있는 구조의 컨텐츠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바로 자기계발 코칭 서비스다. 단체로 그룹을 모아 코치 한명과 6~7명정도의 그룹이 기수를 이루어 12주간 멋진 사업을 만들어 나가는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어찌보면 학원 같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인생의 문제를 들고 이곳에 찾아온다. 이혼과 가정불화는 기본이고 엄청난 엘리트 수준의 고학력자 분들도 찾아오신다. 뭐 굳이 여기까지 오시나 싶다가도 다양한 인생 스토리를 들어보면 정말 많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런 모든 토픽들을 하나라 묶어주는 것이 바로 Personal Development라는 영역이고 우리나라 말로 번역해보면 자기계발 정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해외의 Perosnal Development 영역은 생각보다 깊다. 돈과 명예를 넘어서 내면의 저항, 소명, 영성 등을 종합적으로 모두 다룬다.
나는 어릴때부터 영성에 깊은 관심이 있었다. 어디 산속에 가서 도닦는 것도 나름 해볼만 하다고 매번 생각해왔었기도 했고 뭔가 이단아 같은 교회생활을 추구해보고 싶다가도 다시 모범생으로 돌아오곤 했다. 하지만 교회를 통해 기독교를 통해 하나님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고 이 또한 Personal Development를 접했을 때에 크게 이상하게 느끼진 않았다. 내가 아는 성경이야기가 대다수 담겨 있었기에.
어릴적부터 소명 - Calling 이라는 설교를 엄청나게 들었다. 사실 소명은 그냥 뭔가 내가 태어난 이유? 이런것이기에 이걸 찾고 이것에 맞추어 잘 살아 가면 비전을 이뤄내는 멋진 인물이된다!!! 라던지. 어릴때에는 그런 걸 정말 저항 없이 많이 받아 드렸다. 하지만 역시나 머리가 커가면서 따지기 시작했고 많은 일반적인 생각에 질문과 의심을 하게 된 것 도 부정할 수 없다.
마스터 마인드라고 들어보았는가? Mastermind는 소위말해 특수부대같은 비즈니스/라이프/자기계발 최정예군단을 의미한다. 나폴레온 힐의 저서 Think and Grow Rich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에서 나온 단어다. 즉, 나폴레온 힐이 수천명의 어마무시한 부자들과 그들의 성공에 대해 인터뷰 해본 결과 대규모 성공은 절대 혼자 이루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대규모 성공을 이룬 부자들은 모두 Mastermind 군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요즘 우리나라 자기계발 시장에도 Mastermind과정이라는 형태로 이름이 남발되는 걸 쉽게 목격한다. 정말 내가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아낌없이 도와주고 그리고 때론 쓴소리와 비판도 해주는 그런 집단이 존재할 수 있을까? 항상 물음표가 있지만 지금 함께하는 A사는 그래도 진정성 하나만큼은 Mastermind과정을 창조해내고 있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느껴지고 있다.
이러한 재미난 Personal Development 영역을 이제서야 알게되서 참 아깝기도하다. 내가 이런 영역을 20대에만 깨달았어도 내 유학생활이 나름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았을 까 생각해본다. 자기계발의 핵심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누군가 나한테 묻는다면 돈벌고 명예를 얻고 성공하고의 뻔한 대답이 아니라 나는 소명과 저항이라는 두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 하고싶다.
믿거나 말거나 우리 인간의 DNA안에는 소명 - 부르심에 대한 영역이 존재 한다고 믿는다. 이 부분은 돈이 주어지지 않아도 얻고자 하는 물질적인 것들이 없어도 거침없이 뛰어들어 해내는 영역인 것 같다. 911테러 사태로 무너져 내리고 있는 World Trade Center를 향해 거침없이 돌격했던 뉴욕시의 소방관들이 종종 떠오른다. 그들은 왜 도대체 굳이 왜 무너져 가는 쌍둥이 빌딩에 달려 들어 사람을 구하러 갔는가? 이건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게 바로 나는 Calling이자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은 성취와 충만함의 합이다. 이렇게 간단한 성공 공식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정말 처음이었다. 마케팅으로만 국내에 알려져 있는 러셀 브런슨의 마스터마인드 과정을 나는 수강하고 있다. 월간 구독 형태이고 테크닉과 도구만 가르치는 기존 강의들과는 차원이 다르긴 하다. 마스터마인드 과정이름은 Secrets of Success다.
성취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의 감정은 피폐해져가는 걸 한두번 겪고 경험한 것이 아니다. 내가 있던 뉴욕만해도 투자은행 다니는 친구들이 꽤나 있었다. 그들은 돈을 매우 많이 받긴하는데 업무강도가 아주 넘사벽 급이다. 9시에서 5시를 지칭하는 nine to five에서 five가 five am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엄청난 업무강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들은 감정을 싹다 숨기고 죽여놓고 일하는 걸 많이 봤다. 대외적으로는 Banker라는 직업이 명예를 선사하지만 글쎄 과연 그들의 내면까지 그렇게 탄탄하고 자신만만할까. A사에 찾아오는 분들중에도 어마무시한 분들 많이 봤다. 하지만 그들의 가정과 관계가 모두 깨져버리고 죽다 못해 살아가는 분들이 온다.
그래서 성공은 성취(노력과 일궈냄)와 '충만함'이 함께 와야 한다는 러셀 브런슨의 말에 아주 격하게 공감한다. 충만함이 부재한 성취는 궁극적 실패다라는 토니 로빈스의 말을 그는 인용한다. 정말 맞다고 본다. 사람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충만함이라는 감정의 영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본다.
러셀은 마스터 마인드 강의에서 이야기 한다. 소명의식과 함께 반드시 따라다니는 것이 저항의식이 있다고. 그러면서 CS Louis 의 명언을 인용한다.
There is no neutral ground in the universe. Every square inch, every split second is claimed by God, and counterclaimed by Satan.
온 우주에 중립이란 없다. 매순간을 쪼개고 쪼개보면 결국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면 사탄의 명령이다.
이를 종교적인 이야기를 빼고 딱 이렇게 비유한다. 소명이던지 아니면 저항이던지. 중립은 없다고 한다. 그렇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며 하기 싫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 그것이 바로 저항인 것이다. 글을 쓰며 꾸준하게 무언가 포스팅을 해보려 해도 쉽게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저항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저항에도 크게 보면 4가지 정도 특징이 있다.
1.미루기
2.가짜 부르심
3.단기적 기쁨 추구
4.중독
일단 미루기 - Procrastination의 영역은 누구나 잘 알고있을 것이다. 그냥 지금 하기 싫은 것. 그 감정이다. 안한다는 건 아니고 내일쯤 할게 같은 생각과도 같다. 저항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짜 부르심 - Shadow Calling은 내 소명과 유사해 보이나 내 소명이 아니고 충만함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일들을 말한다. 결국 가짜 부르심에 따라 살다가 보면 어느덧 내 인생의 방향을 내가 정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며 타인에게 레버리지 당하게 된다. 시간도 자원도 에너지도 모든것이
단기적 기쁨 추구 - 도파민 중독이라고 하면 딱맞다. 그냥 행위와 감정상태만 즐길뿐 진짜 노력과 비용투하 그리고 결과물 없이 제자리에서 뺑뺑이 도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유튜브만 본다고 내 실력이 늘지 않는 것처럼. 글을 쓰지 않으면서 글을 잘쓰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들. 모든 것을 포함한다.
중독 - 안좋은 형태의 모든 것에 중독 되는 최악의 상태를 의미한다. 조만장자인 그랜트 카돈 또한 마약에 빠져 허송세월 보내다가 간신히 이겨내고 조만장자가 되었다는 스토리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말한다 마약이 아직도 생각나고 정말 끊임없이 싸워서 이겨내고 있다고. 저항과의 싸움인 샘이다.
먼저 나와 내 주변에 이런 소명을 위한 마스터 마인드 군단을 결집시켜볼 것.
나의 소명 - Defnitie Purpose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것
저항 깨부수기 - 메타인지로 내 저항이 어디에서 주로 일어나는지 (취침, 기상, 출근길 등등) 그리고 어떤 저항이 나를 가장많이 붙드는지 등을 체크.
바로 Virtual CFO제의를 한 1년 전부터 받아오긴 했다. 그닥 이 A사에 내가 뭐 몸담아야 하는가 싶다가도 CEO와의 나름 각별한 관계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 왔다. 최면걸린듯 하지만 나의 능력을 높게 봐주고 자신의 마스터 마인드 군단에 합류시키려는 그의 노력에 감동했다.
처우나 이런것들은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돕고 새로운 문화와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는 그 자체에 소명이라는 것을 조금씩 느낀다. 이는 감사함으로 다시 나에게 더 강력한 뿌리깊은 무기가 되어 돌아온다. 남들은 굳이 내가 왜 거기에 가서 돕고 앉아있냐는 식의 비아냥 말투가 없잖아 있다. 사회적으로는 내가 훨씬 더 높고 좋은 위치에 있다고 다들 보기 때문이지만 글쎼.. 내면의 파워는 설명불가의 영역이라고 본다. A사에 언제까지 계속 있을지는 모를 일이지만 있는 동안에는 나의 저항을 싹다 깨부수고 더 멋진 곳으로 가꾸어 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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