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카페에서 적다가 문득 떠오른 명강의를 회고하며
최근 내가 직간접적으로 돕고 도움받았던 회사가 여러가지 고정비커버 이슈 및 매출의 감소로 위기를 겪고있다. 이와 동시에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위치를 떠났다. CTO, CMO, COO 등등, 멋지게 C레벨을 붙였던 포지션들도 결국 재무의 영향력 앞에는 쉽지 않았던 것이다. 다들 좋은 분이었지만 그에 합당한 보수를 주지 못하는 회사에 있을 이유가 상당히 약화 된 것으로 판단된다.
돈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관계, 그걸 넘어서는 레벨의 팀워크를 갖출 수는 없을까 ? 실리콘밸리 같은 곳에서 스타트업이 어쩌구 저쩌구 위대한 스토리들 읽어보면 아주 끝내주는 팀들이 많은 것만 같은데.. 그들도 결국은 같은 사람이고 힘듦을 다 함께 돌파 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아무튼 돈이 주는 안락과 결속력은 강력하다. 돈이 일부이면서도 '거의' 전부인것 같다.
서교동 커먼마치에 들러서 글을 쭉 써내려가고 있다.
돈은 최고의 '종'이면서 최악의 '주인'이다.
라는 명언이 생각난다. 그렇다. 최고의 슬레이브, '종'부리듯 사용하면 너무 나를 위해 잘 일해주는 존재이지만 주인으로 모시면 아주 나를 노예로 부려먹는 나쁜놈이 된다.
이 간단한 진리만 깨달아도 돈을 바라보는 생각과 시선이 크게 바뀐다고 본다.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은 정말 명저다. 돈은 '인격체'다. 라는 이 깔끔한 한마디로 정의해주셨다. 기회가 되어 EBS Class라는 유튜브같은 영상 컨텐츠를 유료로 구독해서 최근에 봤다. 돈의 속성의 심화버전 정도로 볼 수 있다. 그 안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좀 정리해보고자 한다. 사실 이 내용 역시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니 글의 앞뒤가 서툴러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돈은 사람처럼 감정과 사고와 의지를 지닌 인격체라고 받아들입니다. 당연하지만 인격체라는 건 스스로 생각하고 자아를 갖고 있다는 얘기잖아요. 하지만 돈은 사실 스스로 움직이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고 단지 숫자가 적힌 종이일 뿐이에요."
"우리가 현실 세계에서는 하나의 인격체로 회사를 '법인'으로 구분합니다. 회사가 하나의 인격체처럼 대우를 받듯이 돈이란 회사보다 더 정교하고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인격체 입니다."
강의중에 중간에 메이시스 백화점앞에서 구걸하던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구걸하던 거지도 1센트 짜리 즉 10원짜리는 줘도 안갖는게 미국의 현실인데 이 10원짜리조차도 인격체로 바라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라는 말씀.
"작은돈을 함부로 하는 사라람에게는 큰돈이 몰려가서 바로 저 사람한테 가면 합당한 대우를 못받는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합당한 대우를 하는 사람한텐 찾아가서 돈들이 거기서 '자식'을 낳기도 해요. 여기서 자식은 '이자'를 말합니다."
이자를 말씀하시기에 오랜만에 미국 연준 이자율을 타임프레임을 늘려서 한번 찾아봤다.
역대급으로 높았던 해는 1980년대 기준금리를 16%까지 가져갔던 적이 있고 요즘 수준은 2006~2008년 수준의 5%대 인 것 같다. 이자는 빌리는 자와 빌려주는 자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서 고민해봐야 한다. 내가 투자자라면 돈을 어딘가에 예치하거나 빌려주고 고이율을 받고 싶은 것이고. 빌리는 사람은 최대한 0.1%라도 싸게 빌리고 싶은게 그 차이일 것이다. 위에서 자식을 낳는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효자가될지 망난이가 될지.. 음.. 그건 정말 돈의 속성을 잘 꿰차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의 자식은 귀한데 남의 자식은 귀하지 않게 대한다면 ? 이 관점에서 돈의 속성이라는 걸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본다. 다 동일한 돈이다. 남의 돈은 막다루고 내돈만 애지중지? ㅎㅎ그런 사람들 사업가들 너무많다. 철학의 부재라고 본다.
"돈이 인격체라고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여러분들은 평생 부자가 되는 문을 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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