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친구 되고 싶어요
옛날 옛적, 구름 위의 작은 마을에 천사들이 살고 있었어요. 천사들은 인간 세상에 내려와 사람들을 돕고, 마음을 지켜주는 일을 맡고 있었답니다. 아침이면 하얀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날아, 잠든 아이들의 꿈을 따뜻하게 감싸 주었어요. 슬퍼하는 사람들의 곁에 조용히 앉아 눈물을 닦아 주기도 했지요.
어느 날, 마을에 사는 작은 소녀 지경이가 학교에서 친구와 다투고 울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본 천사 하나가 몰래 내려와 지경이의 곁에 앉았습니다. 천사는 아무 말 없이 지경이의 손을 잡고, 따뜻한 빛으로 마음을 감싸 주었어요. 지경이는 천사의 빛을 느끼며 차츰 마음이 풀리고, 친구에게 다가가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었답니다.
또 다른 천사는 밤하늘을 날며 별에게 소원을 전달했어요. 병든 할아버지가 빨리 건강해지길 바라는 소원을, 외로운 아이가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천사들은 모두 별빛에 실어 전해 주었지요. 이렇게 천사들은 보이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의 길까지 지켜 줍니다.
결국 천사가 하는 일은 사람들의 슬픔을 나누고, 기쁨을 지켜 주며, 작은 기적을 선물하는 것이랍니다. 천사는 때로 눈에 보이지 않아도, 누군가를 안아 주고 싶은 마음, 용기를 내고 싶은 마음, 사랑을 전하고 싶은 마음속에 항상 함께 있습니다. 하늘 위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도 천사는 늘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