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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돈시맘 Apr 11. 2024

내가 글을 쓰고 싶은 이유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나 하나

처음에는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무엇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생각도 안 하고 무작정 인터넷 검색부터 했다. 남들도 다 하는 고민이라 아주 쉽게 인터넷에 많은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그 방법들이 내 인생의 정답인 줄은 잘 모르겠지만 뭐라도 시작을 해야 탈출구가 보일 거 같았다.


처음에 쉽게 접한 방법이 글쓰기였다.


글쓰기로 돈 벌기, 블로그로 부수입 창출하기 등 수도 없는 “글로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콘텐츠가 수두룩하다. 어떤 글을 써야지 돈이 되고 광고수입을 받고 수익성을 만들어 갈 수 있는지 자세히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 많은 콘텐츠들을 소비하면서 그래 “나도 지금 블로그를 하는 거야”라고 결심을 했다.


하지만 결심은 결심일 뿐

역시 실행이라는 고비를 못 넘기고 내 결심은 내 마음속에서 가출을 했다.


특별히 한 게 아무것도 없었고

시간만 하염없이 흘렀다.

틱탁 틱탁


역시 시작은 어렵다.

괜히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었어.


다른 한편으로는, 내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다는 것에 망설임이 있었던 거 같다. 용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다시 생각을 했다. 글을 쓰고 싶은 이유를 찾고 싶었다.


시작은 돈을 벌기 위한 글쓰기였다. 하지만, 이 목적만으로는 오래 꾸준히 글을 쓸 수가 없을 거 같았다. 돈을 벌기 위한 글을 내가 쓸 수 있을까? 아니, 난 돈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고 누구에게 조언을 충고를 해줄 수 있는 실력도 없다. 검증도 되지 않는 이야기를 남들이 한다고 비슷한 내용을 똑같이 반복해서 쓰고 싶지 않다.


그래서인지 나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글, 나를 찾아가는 글, 내 마음의 목소리를 글로 풀어내고 싶었다. 난 초보자다. 글쓰기 공부를 하지 않았고 중학교 졸업 후 한국어랑은 담을 쌓고 살았다. 나의 한국어실력은 중학교 졸업장과 함께 한국 집에 고이 모셔두었다.


유학을 와서 한국어보다 살아남기 위해 외국어에 집중하였다. 한국어보다는 외국어가 편안할 때가 많다. 내 일상의 언어는 아쉽게 한국어가 아니다. 모국어가 한국어이지만 항상 한국어가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의 언어, 내 나라말로 내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 신기하게도 마음의 목소리를 풀어낼 때는 한국어가 편안하다. 꼭 엄마품에 안겨 있는 포근함이 있다.


내 마음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내 인생 목표를 내 글로 상기시키고 매번 다짐시키기 위해 글을 쓰기로 나와 약속을 한다.


글을 쓰면서
내 인생을
내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다.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나 하나 이기 때문에.

내 마음에도 어서 봄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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