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정리, 생각 정리
어수선한 마음을 달래 보려고 시간 낭비인 것을 알면서도 유튜브를 꾹 눌렀다. 이리저리 내 인생에 도움이 하나도 안 되는 콘텐츠를 보다가 우연히, 김종원 작가님의 콘텐츠가 눈에 띄었다.
글을 쓰기 시작하고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김종원 작가님:
1.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면 ‘일기’가 된다
2. 남도 읽고 싶은 이야기를 쓰면 ‘좋아요’가 붙는다
3.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를 쓰면 ‘공유’가 된다
4. 도움을 주려는 마음을 담으면 ‘브랜드’가 된다
(출처 - 유튜브 스터디안: 1년 안에 글쓰기로 먹고사는 방법)
브런치 작가가 되었을 때는 큰 희망과 포부 ‘나도 정말 좋은 작가가 될 거야 ‘라며 시작은 했다. 근데 난 지금 내 일기를 작성하여 브런치에 올리고 있었다.
남에게는 도움이 하나도 안 되는 글, 가끔 공감되는 글들을 올리고 있었던 것.
안다, 지금 내가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처지가 아니고 나부터 도와야 한다는 것을.
난 일기를 쓰고 있다.
일기이지만 나에게는 하나의 글이다.
지금 나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내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현란한 글쓰기 솜씨로 남들의 현혹할 수 있는 능력도 없고, 그렇다고 오래 글을 쓴 작가도 아니고, 제대로 된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 보지도 못했다. 글을 쓰는 게 나에게는 너무나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난 글을 쓰며 내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나와 오롯이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 날 탐구하고 나에게 질문하고 날 알아가는 시간이다. 날 공부하는 중인 것이다.
내가 느끼고 경험한 모든 것을 글로 풀고 싶다.
마음과 생각이 동시에 정리되는 시간. 이런 게 글쓰기의 즐거움이 아닐까? 내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 내가 글을 쓰며 힐링이 되고,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 수 있다면 언젠가는 나도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직 잘 못 쓰는 글이지만 그래도 난 계속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