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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억울하다..

스타트업 #19 - 성장을 위한 마인드셋

by 임영재

예전에 다니던 작은 회사에 나와 나이가 비슷하던 한 분이 맨날 입에 달고 살던 말이 있다.


"나는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닌데.. 대기업 준비하고 있어요. 그동안만 여기 있는 거예요."


그분은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신의 능력에 비해 당시 그 회사가 너무 작다고 생각하셨다. 항상 그 상황을 억울해하셨고 늘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 가치에 걸맞은 대기업으로의 이직을 꿈꾸고 계셨다. 그 뒤로 몇 년 동안 여러 번 이직을 하셨다고 들었지만 결국 그분이 꿈꾸던 '대기업'으로는 못 가셨다고 들었다.


사람들은 자주 본인의 이상과 현실에 차이가 생긴다. 그리고 그 차이를 메우는 가장 쉬운 방법은 현실 부정이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가장 쉽게 자신의 감정을 다치지 않는 법이 바로 남 탓, 주변 탓인 것처럼 말이다. 카네기 데일의 인간관계론 책에 보면, 100명 중 99명은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했다. 교도소에 수감된 많은 죄수들 조차 자신들의 범죄에 대해 합리화하며 억울해한다고 설명한다. 자신은 무고한데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의 대부분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 프로젝트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것도, 연봉 협상에 실패한 것도,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지 못한 것도 하늘의 뜻이나, 주변 환경 때문이 아니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실행한 것들의 결과이다. 이 점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성장은 없다.


만약 우리에게 지니가 있어서 힘든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떤 다짐을 하겠는가? '이 일은 하지 말아야지', '이 부분을 더 준비해 봐야지', '이번엔 최선을 다해봐야지' 등이 아닐까? 여기에는 그 어떤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는 없다. 다 내가, 내 선택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다짐뿐이다. 그걸 지금 하면 된다. 안타깝지만 이 세상에 지니는 없다.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순 없고 하루라도 빠르게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면 된다.


더 이상 억울해하지 말자. 100세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100살에 어떻게 되겠다가 아니라 100살까지 어떻게 살겠다에 목표를 두고 있지 않는가. 삶이 의미라면, 오늘은 그 과정이라 우리가 겪는 모든 일들이 성공이든 실패든 전부 가치 있는 순간들이다.


그러니 억울해하지 말자. 그럴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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