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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모아 에디트 Jun 25. 2023

Highlights in 2023

당신의 안목을 높여줄 올해의 전시 10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키아프(Kiaf Seoul)와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에 이어 아시아까지 빠르게 아트페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프리즈(Frieze)의 공동개최로 뜨거웠던 작년 서울. 그 여파에 가세해 그동안 홍콩과 싱가포르에 집중되어있던 아시아 아트 마켓이 드디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딩 갤러리인 페로탕(Perrotin)은 삼청동에 이어 압구정 도산공원에 두 번째 지점을 오픈했고, 페이스 갤러리와 리먼 머핀 갤러리는 이태원에 대규모 확장 이전을 감행했으며, 에스터 쉬퍼와 타테우스 로팍, 글래드 스톤, 탕 컨템포러리 등 해외 굴지의 갤러리들이 발빠르게 서울 지점을 오픈했다. 일본의 전통 있는 화이트 스톤 갤러리도 올해 남산 자락 어귀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아트씬의 잠재력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매년 각종 비엔날레를 장식하는 한국 작가들의 저력과 단색화 및 실험미술로 국내외에서 위상을 떨치기까지의 지난한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드디어 빛을 발하는 시간을 맞이한 것이다. 이에 더해 올해는 에드워드 호퍼, 마우리치오 카텔란 등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해외 현대미술 거장들의 국내 첫 개인전과 60~70년대의 한국 실험미술에 주목하는 전시가 다양하게 예정되어있으니 이번 기회에 우리의 안목을 한층 높여 줄 2023년의 필수 전시들을 살펴보자.




1. 국립현대미술관(과천) - 백남준 효과 (2022. 11. 10 ~ 2023. 2. 26)

© 국립현대미술관


현대미술 전시로는 국내 최초로 십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불러 모은 블록버스터 전시였던 «백남준·비디오때·비디오땅»(1992)과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1993)의 주제들을 1990년대에 활동한 한국 작가 25인의 작업에 병치하여 당대 미술 상황을 새롭게 살펴본다. 



2. 더페이지갤러리(East) - 이수경 (2022. 12. 15 ~ 2023. 2. 10)

© 더페이지 갤러리, 이수경


부서진 도자기 파편을 이어 새로운 장르를 창조한 이수경의 세계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화재를 몰았던 5m 상당의 대작 <이상한 나라의 아홉 용>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새롭게 시도하는 회화 작품과 미디어 작품, 기존의 <번역된 도자기> 시리즈를 총망라한다. 



3. 리움 - 마우리치오 카텔란 (2023. 1. 31 ~ 2023. 7. 16)

모두(2007) © Maurizio Cattelan


‘이 시대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로 불리는 이탈리아 출신 비주얼 아티스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희화적인 사실주의 조각들과 덕 테이프에 붙인 바나나 등 세간의 화재를 몰고 다니는 괴짜 카텔란의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작품 38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2011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 이래 최대 규모이다. 



4. 그라운드시소(성수) - 나탈리 카르푸셴코 (2022. 12. 23 ~ 2023. 5. 7)

Ocean Breath No. 4 (2007) © Natalie Karpushenko


해양과 고래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는 환경 보호가인 카자흐스탄 출신의 나탈리 카르푸셴코가 영감의 원천인 대자연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조명한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200여 점의 사진과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공개한 영상 작품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자연의 경이로움을 일깨운다. 



5.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 키키 스미스 (2022. 12. 15 ~ 2023. 03. 12)

자유낙하(1994) © Kiki Smith


1980-90년대 미국 현대미술사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키키 스미스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 내제된 분출과 생동의 에너지, 역동성을 함축하고 있는 1994년작 <자유낙하>를 중심으로 조각, 판화, 사진, 드로잉, 태피스트리, 아티스트 북 등에 이르는 작품 140여 점을 소개한다. 



6. 호암미술관 - 김환기 회고전 (2023. 4)

여인들과 항아리 (1950년대) © (재)환기재단


푸른 점묘화로 대중을 사로잡은 한국 현대미술의 대가 김환기의 1930~1960년대 초반의 반추상 시기를 돌아본다. 대대적인 재정비를 마친 삼성문화재단의 호암미술관 재개관 기념 첫 전시로, '영원의 노래', '여인들과 항아리' 등 90여 점을 선보인다.



7. 국제 갤러리(서울) - 알렉산더 칼더 x 이우환 (2023. 4)

(L) Alexander Calder, Spider, 1939 © Calder Foundation 

(R) Portrait of Lee Ufan, © Lee Ufan, Pace gallery 


가장 영향력 있는 20세기 현대미술가로 꼽히는 알렉산더 칼더와 한국 단색화의 거장이자 일본 모노하(物派)를 창시한 이우환의 작품세계를 함께 조명하는 특별전.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선구자인 칼더와, 자연과 인공물로 관계를 설명하는 여백의 예술가 이우환의 콜라보레이션이 기대된다.



8.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 에드워드 호퍼 (2023. 4. 20 ~ 2023. 8. 20)

Nighthawks (1942) © Edward Hopper 


서울시립미술관과 휘트니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20세기 현대미술사의 주요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국내 첫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호퍼의 자화상을 비롯하여 회화, 드로잉, 아카이브 15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산본 호퍼 가족의 기증으로 이루어진 산본 호퍼 아카이브(Sanborn Hopper Archive)가 포함되어, 수십년간 보전된 호퍼의 풍부한 예술관을 확인할 수 있다.



9.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한국 실험 미술 1960-1970 (2023. 5)

(L) 신문읽기 퍼포먼스 (1976) © 성능경, 경기도 미술관 / (R) 신체드로잉 76-1 (1976) © 이건용


국립현대미술관과 미국 구겐하임미술관이 공동기획한 한국 근현대 실험미술을 조명하는 순회전시. 60년대와 70년대 한국의 아방가르드르를 이끈 '청년작가연립전', 'AG', 'S.T' 그룹의 실험 미술 활동을 담은 주요 작품 100여 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서울 전시 이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로스앤젤레스 해머미술관 전시로 이어진다. 


 

10.  갤러리 현대 - 라이언 갠더 (2023. 9)

Staccato Refractions, 2019-2020 © Ryan Gander, Lisson gallery


시각예술과 더불어 공연 등 매체를 가리지 않는 작업을 통해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스토리텔링을 유도하는 영국의 개념미술 작가 라이언 갠더의 세 번째 국내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프로젝트 'The Game of Life'의 조각과 NFT작품을 공개한다.







 © 아모아 에디트, 2023 (원문 : https://amoaedit.com/review/?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4305977&t=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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