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 가장 첫 번째 추억

추억

by 미모사


여섯 살 즈음이었다. 나는 엄마가 다니는 직장 근처에 어린이집을 다녔었다. 규모가 꽤 큰 유치원으로 기억되는데 그래서 종종 큰 행사가 열렸다.

하루는 부모님을 유치원으로 초대해서 같이 셀로판지 안경을 만드는 행사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가 어떻게 오후 시간에 시간을 내서 온 건지 의문이지만....엄마는 왔다 내 유치원을.

빨간색, 파란색 셀로판지를 가위로 오리고, 안경테도 직접 구부려 만든다. 다 만든 안경을 쓰면 세상이 빨갛게, 파랗게 보였다. 1시간 남짓한 안경 만들기 시간은 바람에 흩날려 지금은 사진 몇 장으로 기억되지만, 그 당시 기분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엄마가 못 와서 이번에도 선생님과 만들까봐 걱정이었던 어린 아이에게 엄마의 등장은 세상을 다 가진듯한 행복이었을 것이다.


그 때도 지금도 엄마는 내 곁에 있으면서 내가 필요로 할 때 어디서든 달려온다. 비록 그 속도는 현저히 느려졌지만. 나는 이 크나큰 일방적 사랑을 자꾸만 잊어버리고만다.

내 첫 번째 추억 속 유일한 한 사람, 엄마에게 오늘은 사랑한다 꼭 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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