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다시 태어나라
벌써 출간한지 9개월이 넘어가는 이 책,
<죽이고 다시 태어나라>의 저자로서
이 책을 내게된 이유와 배경을
한 번 간단히 회상해보려 합니다.
이 책은 제목을 정할 때부터
편집자님과 더불어 저 역시
고민이 많았습니다.
"죽인다" 라는 단어 자체에서 오는
극단적인 늬앙스가 양날의 검처럼
장단점이 확실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책의 원제는,
<멍청이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였습니다.
책을 집필하기 시작한 당시,
저는 이런저런 모임에서, 직장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너무나 많이 느낀 감정이
'대체 이 사람은 왜 이러는 걸까?'
라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죠
본인 일에 집중하지 않고,
남에게 사사건건 참견하고,
무례하게 구는 몇몇 분들에게서
멀어지려 노력했던 때였습니다.
그렇게 계속 원제를 유지하며
책의 마무리를 써갈 때 쯤,
한밤중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어떤 한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누군가에게는 그 멍청이가 아닐까?'
제 기준에서 '왜 저래 진짜?'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어쩌면 그 사람들의 눈에는
저, 이민규가
'왜 저러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멍청이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실제로 죽이고 다시 태어나라의
도입부에도 적어놓았듯,
저는 어릴적부터 멘탈적으로
많이 불안정한 상태였으니까요.
아주 오랫동안 저는 저를
너무나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미워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데, 이 책을 쓸 당시에는
그런 자괴감과 자기혐오를 느끼던
저를 이미 180도 바꿔놓은 상태였기에,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던 거고요.
그래서 집필의 아주 마지막의 마지막 쯤
편집자님께 제안 드렸습니다.
"편집자님, 이 책 제목.. 혹시
<죽이고 다시 태어나라> 로
지어도 괜찮을까요?"
그렇게 어렵게 받아들여진 결과,
이 책의 제목이 이렇게
자극적으로 지어진 것이죠.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책의 목차에 나와있듯, 2가지입니다.
인간관계와 마인드 셋.
누군가를 만나면서
'진짜 이 사람 이상하다..'
라는 생각을 했고,
'나는 저렇게 되지 않아야지.'
라는 반면교사를 하고자
마인드 셋 챕터를 마련한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깨닫게 된 건..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고,
이해할 수 없다며 인상을 찡그리기 보다,
그 사람들을 생각하는 나.
그리고 나의 머릿 속 인식.
내가 가진 것들을 완전히 바꿀 때,
기존의 나를 죽여 없애고 새로 태어날 때,
진짜 "변화"라는 게 일어나는구나-
이 깨달음을 얻었기에,
이 책의 제목이 <죽이고 다시 태어나라>
로 짓게 됐습니다.
맞습니다.
"죽이고 다시 태어나라."
이 말은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책 안의 이런저런 인간관계와
마인드셋 같은 내용들을
누구보다도, 제가 잊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너무 모자라고,
불완전하고,
결점 투성이인 이민규 이지만,
지금은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결점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중"
이 한 가지인 것 같습니다.
지금의 이민규는
연애상담과 이성관계,
그리고 운동, 필라테스, 요가 처럼
여러 카테고리에서 활동하고 있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시기에
너무나 감사드릴 뿐이며,
항상 이 책의 원제를 지었을 때의
그 어린 생각을 항상 되짚으며,
정직하게 살아나가려 합니다.
죽이고 다시 태어나라,
많이 읽어주십시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