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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 달 Apr 24. 2024


숲에 들어선

바람이 춤을 춘다

높이 고개를 빼어든

나무의 시선을 따라가니

바람의 춤사위에 흥이난

햇살이 덩달아 덩실댄다

언뜻언뜻 타인 같던

새들의 부추김도 정겹다

숲이 살아있어

잔뜩 숨죽여 살던 나도

마음껏 숨 뱉고 마셔 본다

숲이 부른다

바람 되어 보라고

나무 되어 보라고

햇살 되어 보라고

봄 여름 가을 겨울

푸른 계절로 살아가라고

숲이 나를 부른다


** 숲을 찾아 소중히 가꾸는 이는 늘 푸르게 살 수 있겠지. 숲은 어디에 있는지, 누구인지. 아직도 숲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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