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서걱서걱
흰 종이 위를 서성이는
생각들의 발소리
빨라졌다 느려졌다
제자리를 맴돌다
거침없이 저만치 가기도
손 놓고 멈춰 서서
남겨진 발자국 돌아보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생각들의 잔상
지우고
다듬고
이어 가면
어디로 가려는지
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