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by 해와 달

낙서


서걱서걱

흰 종이 위를 서성이는

생각들의 발소리

빨라졌다 느려졌다

제자리를 맴돌다

거침없이 저만치 가기도

손 놓고 멈춰 서서

남겨진 발자국 돌아보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생각들의 잔상

지우고

다듬고

이어 가면

어디로 가려는지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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