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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by 해와 달

고백


바다새의 형상을 한 채

나래짓을 해대는

바람


해거름의 쓸쓸함에

의연하다면

어두운 바다 대어 안고

잠들 텐데


문득문득

내 마음 한켠에 이는

바람도

바다새의 나래짓이었다


이미 알면서도

해거름 바람은

잦아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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