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뭇가지가 쌓여 나의 둥지가 완성된다.
솔개야 지금 하는 일이 하찮고 힘들다고 얕보지 말아라.
산꼭대기의 물 한 방울이 바다가 될 수 있다.
바닥을 쓸면 쓸수록 먼지가 쌓인다.
눈에 보이지 않던 우리도 이렇게 성장하지 않았느냐.
일이 하찮고 힘들 수도 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 거기서 나는 작고 중요한 것을 찾아 쌓아야 한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자를 때 급하게 자르면 두께가 일정하지 않아 맛이 다르다. 또한 손톱만 한 지방을 제거하지 않고 무심코 넘어가면 손님 눈에는 맛있는 고기보다 지방이 더 돋보인다. 진열대의 고기가 가지런하지 않다면 모두들 불편하여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이런 작은 것에 기기울이지 않는다면 남들과 똑같이 된다.
세차할 때도 마찬가지다. 자동차는 물과 행주를 주면 누구나 다 닦을 수 있다. 하지만 손이 잘 닿지 않는 곳,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는 아무나 닦질 못한다. 이런 부분까지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차를 닦는 개수는 중요하지 않다. 자동차 한 대를 얼마나 깨끗이 닦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음식점 서빙할 때도 누구나 음식을 가져다줄 수 있다. 하지만 손님들의 표정과 손짓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는 아무나 못한다. 항상 눈과 귀를 열고 손님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줘야 한다.
내가 말한 부분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다만 무심코 지나간다. 이런 무심코 지나간 부분들이 남들과 똑같다는 이야기다.
남들과 경쟁하지 마라. 나는 절대 남들과 경쟁을 하지 않는다. 나는 남들과 차이를 만들려고 한다.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다. 남들도 다 할 수 있는데 귀찮고 짜증 나고 힘든 사소한 일을 하는 사람이 항상 위에 있는 법이다.
그러니 솔개야 큰 나뭇가지만으로 둥지를 짓지 마라. 쉽게 무너져버린다. 작은 나뭇가지도 사이사이에 넣어 견고하게 만들어 거친 바람에도 이길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