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맥락"때문에 사분면을 건너지 못했다. 오히려 전문직으로서 S사분면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공직을 택하고 E사분면에 머물렀다. 크게 후회는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관료"이기 때문이다. 관료에 의해 세상은 돌아가지만 그들은 리스크 없이 결정한다. 오히려, 한 푼도 잃지 않고 자기 몫을 챙겨간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만 봤을 때 관료는 매력적인 직업일 수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임금상승률과 서서히 무너져 버린 공무원연금 수혜율은 암담하기만 하다.
근로소득을 비활성소득과 자본소득으로 전환시키거나 겸직을 하지 않는다면 경제적 자유를 내 생애에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활성소득은 패시브인컴(Passive Income)으로 내가 노동을 하지 않더라도 계속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을 말한다. 이러한 예로는 사업체, 부동산, 이자, 배당, 라이선스, 상품 등이 있다. 내가 택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국가공무원법에서 허락하는 겸직(비활성소득)을 하는 것이다.
당연히도 공무원은 비활성소득 중 사업체는 할 수 없다. 다시 말해 공무원을 그만두지 않으면 B사업으로 넘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퇴직 후 보유하고 있는 라이선스를 통해 개업을 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E사분면'에서 'I사분면'으로 퀀텀점프를 해야 한다. 주식도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Investor라고 볼 수 있지만, 인 앤 아웃, IPO 전략을 사용하지 않고는 단순히 그 회사의 개미이기 때문에 퀀텀점프라 할 수 없다(즉, 중산층의 수입). 결국, 머니파이프(Money Pipe)를 많이 만들어 현금흐름을 안정화하고 그 돈으로 부동산, 엔젤투자 등을 하는 것이 B학생의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따른 겸직허가사례는 다음과 같다.
1. 비영리 법인의 이사
2.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
3. 부동산 임대사업자
4. 저작권자
5. 유튜브 광고수익, 블로그 광고수익 (*다만, 특정인으로 직접 받는 1:1 광고불가)
6. 애플리케이션, 이모티콘 등 제작자
위 1번, 2번은 시간대비 강도가 심하며, 본래 금전을 위한 직업이 아니다.
3번은 실현가능하다. 현재 청약당첨된 아파트를 저금리에 운용할 수 있으며, 임대한 아파트의 전세금을 단순히 은행 예금에만 넣어놓아도 4% 이상의 무위험차익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오래된 상업용 부동산을 리모델링하여 가치를 높이는 수밖에 없다.
4번 저작권자. 가장 쉽고 저비용으로 접근가능한 저작권 수입은 전자책이다. 물론, 전문지식을 활용한 출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업무 관련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비공개 노하우로 가지고 있는 편이 유리하다. 전자책에서 해자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사진 및 글이다. 향후 이 부분을 고려하여 전자책을 가볍게 출판할 예정이다.
5번 유튜브, 블로그 광고수익. 아쉽게도 현재 공무원복무규정에 따르면 업무관련성이 없더라도 특정인에게 받는 광고수익은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따른 구글애드센스, 네이버애드포트 수익 등만이 가능하다. 과거 겸직을 해본 결과 부업으로 괜찮았다. 다만, 아직까지 공무원 조직 내에서 시선은 좋지만은 않다. 젊은 친구들은 호기심을 갖고 도전을 해보려 하지만 선배세대는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유튜브는 생각나는 경제적 해자가 없기 때문에 블로그에 집중할 것이다.
6번 애플리케이션, 이모티콘 등 제작자. 동생은 공대 출신 개발자이다. 동생의 애플리케이션 개발담을 들어보면 투입시간 대비 산출되는 게 초기에는 전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닐뿐더러 생각해 놓은 아이디어는 이미 어플로 다 구현되어 있다. 이모티콘이 만만하고 재밌어 보이는데 관련 교육을 이수할 일이 있으면 효율적으로 접근하고 싶다.
사족으로.. 어떠한 특수한 사정으로 인해 공무원연금수령 최소근무연수만 채우게 된다면 사업을 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한 대로 완벽주의자가 되려고 하기보다 통합가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팀페리스의 저서 《타이탄의 도구》와 같은 맥락이다. 어느 한 분야의 1%보다 여러 분야의 상위그룹에 속하는 게 사업성공에 유리하다. 나보다 실무에 밝은 전문가는 많고, 이들과 소통하고 운영하는 쪽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