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엔 누구로 하지?
한강의 [흰]을 읽고 아버지에게 물었다.
넷째 동생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었냐고.
엄마 얘기론 아들이라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다던데.
얼마나 살았어요? 두 달?
어떻게 했냐고.
좀 일찍 태어났지. 9개월쯤.
OOO병원에 갔지.
호흡이 약해서 인간 될 건가 했지.
울어야 하는데 울지 않는 거야.
이삼일 살았지.
인큐베이터에 들어갈 수 있는지 검사하고 기다리다. 호흡이 약해서 인간이 안 됐지.
어머니랑 나랑 OO 소나무 밑에 묻어줬지.
흰 천에 똘똘 싸서 수목장 한 거지.
이맘때였지.
그게 몇 년도예요? 80년?
너 정말 한가하구나. 모르켜.
불편한 거 물어봐서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