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결성하고 경기 당일 단 한번 호흡 맞추고 우승까지
교육감배 우승 못 한 여섯 학교 애들이 모였다.
(여기서 우승해야 전국대회 가는데 둘째가 작년에는 가고 올해는 못 간 것이다.)
배구 경기를 너무 뛰고 싶었던 아이들.
참가비도 용돈으로 부담하고
자기들대로 급히 축구 유니폼으로 맞추고
감독도 중학교 애들이 봐주고
자기들 경기 끝나서 가버리면
또 다른 팀 애가 감독해 주며
선수 교체 후에 들어가야 할 멤버 하나가 서브할 때야 드러나서 그 애로 인한 점수 정리하니 점수 1점 깎이고 상대팀 점수 1점 올라가서 2점이 줄어들었다
제주가이 Jeju Guy
드림팀도 아니라는데 우승까지 한 것이다.
쉬는 타임 허리엔 복대하고 손에는 기말고사 유인물 들고 열심열심.
병원 가면 혼날까 봐 집에서 아이스팩 냉찜질로 복근 달래는 둘째.
혹시나 기사가 나왔나 봤더니 준우승팀 학교 신문에 1세트 21:18, 2세트 22:20이라는 결과가 나와있었다.
신문에도 안 나오는 우승이지만 뭐 어때?
정말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