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부터 시작된 24년 6월 문화의 날.
이번 행사의 모든 스케줄은 올해 1월에 입사한 Luna님이 담당했다.
1차는 석촌 근처의 '하연옥'이라 하는 냉면 맛집에서 점심! 이렇게 부드러운 육전이라니..
한양대학교에서 Value-up with Investor 프로그램 발표평가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나는 '당연히 물냉'이라고 얘기하고 와봤더니, 다들 비냉이고 나만 혼자 물냉이었다. 물냉도 맛있었지만 비냉이어야 했다. 그래도 부드러운 육전으로 마음도 부드러워져 괜찮았다.
2차는 '석촌 호수길' 산책!
더운 여름이 시작되어 걷는 길이 너무 더웠지만, 석촌 호수의 산책길은 정말 아름다웠고, 호숫가 너머로 보이는 롯데월드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가 무더위를 조금은 잊게 만들어줬다. (문화의 날 행사로 롯데월드를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와~" 소리를 연발하며, 사무실에서 잠시 떨어져 도심 속 자연 속에서의 자유함을 만끽했다. 휴가도 아닌 업무 시간에,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마치 휴가와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참 신나는 일이다.
단체사진이 필요했다. 기록은 기억을 보다 선명하게 그려주는 법이다. Joy님이 지나가는 분에게 부탁하여 다섯 명의 단체 사진을 찍었다.
3차는 'DESSERTIST'에서 디저트!
(두바이 초콜릿등이 맛있다고 하는 카페를 가려다, 오후 3시가 넘은 평일 오후 시간에 그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포기하고 온 곳이긴 하다...)
그런데, 아파트 상가의 작은 건물 2층에 이런 유명한 곳이 있다니..
나는 대표답게(!) 제일 비싼 체리 파르페를 시켰다. 근데 왜 다들 자기 거 먹으면서 내 건 공용으로 생각하고 먹고 있는 것인가...
넉넉한 마음(?)으로 함께 먹으며 아무 쓸데없는 것 같은 수다를 함께 떨었다. ("아무 쓸데없는 것 같은 대화는 사람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든다고 했다.")
4차는 '만화 카페 벌룬'에서 만화책 읽기 및 보드게임!
한 시간은 각자 보고 싶은 만화책을 읽고, 한 시간은 보드게임을 하자고 했지만 나는 보드게임을 할 수 없었다. 오래간만에 종이책으로 '열혈강호' 최근 10권을 가져다 놓고 읽느라, 어쩔 수 없었다. '약한 영웅'도 보려고 마음먹고 왔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역시나 누군가는 책을 보다 잠이 들어주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잠은 책 읽다 잠들어야 제맛.")
저녁 먹으러 가야 하는데, 간식은 결코 빼놓을 수 없다며 무엇을 시킬지 한참을 실랑이를 벌이던 그들... 젠가 게임이 이렇게 재밌는 게임인 줄 미처 몰랐다는 팀원들이 참 감사할 따름이다.
5차는 '방이돈가'에서 돼지고기로 저녁! (삼겹살, 목살, 가브리살) 에어컨 바로 앞에서 먹느라 너무 더웠지만, 오랜만에 이처럼 맛있는 두삼을 먹게 되어 기분이 참 좋았다. 그런데 너무 배부르다... 근처에 다음코스인 볼링장이 있다는 Luna님. 이렇게 준비를 잘해주다니...
볼링은 1:4로 해야 한다고, 본인들은 30도 못 칠 거라며 지난 3년 동안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6차는 락볼링장에서의 볼링! 드디어 마지막...
하마터면 1:4로 할 뻔했지만, 겨우 설득에 성공했다. 4명이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진사람이 나랑 같은 편, 그리고 나머지 3명이 같은 편 하기로 했다.
결국 Jason과 내가 한편이 되었고, Chloe, Joy, Luna 세 명이 한편이 되었다.
진 팀이 커피사기!
같은 시간, 같은 볼링장, 같은 게임이지만, 모두의 목표는 다르다. 누군가는 팀의 승리,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에게만은 지지 않기, 누군가는 그저 우리 모두의 즐거움!
결국 우리 팀이 승리했지만, 16점 차이는 쉽게 뒤집어질 수 있는 게임 스코어였다. 다시 1:4 얘기가 나왔다;;
긴 스케줄 준비해 준 Luna 님이 고맙고, 함께 즐겁게 참여해 준 팀원들이 고맙다.
앞으로 팀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할 텐데, 언제까지 이렇게 해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들 즐거워하는 모습에 나도 너무 좋다.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꿈꾸던 모습들...
모두가 오래도록 다니고 싶어 하는 회사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